증시 상승에 상장법인 배당금도 17% 증가…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국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상장법인이 전년보다 17% 늘어난 약 38조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말 결산 상장법인 중 결산배당을 한 회사는 1246개로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16.9% 증가한 37조75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77개는 전년보다 15.6% 증가한 34조6802억원을,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669개는 34.0% 늘어난 3조717억원을 지급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전년 대비 각각 약 75%, 36% 상승하면서 상장법인 배당금 지급액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배당금 지급 규모는 반도체 제조업이 5조692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주회사(3조6790억원),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3조3037억원), 증권 중개업(1조618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3조7535억원)였다. 이어 기아(2조6425억원), SK하이닉스(1조3277억원) 등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지홀딩스가 878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주 유형별로는 국내 법인이 전년보다 17.2% 증가한 15조7209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외국인은 21.3% 늘어난 11조8860억원을, 국내 개인은 11.6% 늘어난 10조1450억원을 수령했다.
국내 개인 주주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조3789억원(33.3%), 60대가 2조5424억원(25.0%)로 전체 개인 배당금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70대 이상 2조144억원(19.9%), 40대 1조4461억원(14.3%), 30대 5105억원(5.0%), 20대 1260억원(1.2%), 20대 미만 586억원(0.6%) 순이었다.
202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총 배당금 중 외국인 주주 지급 비율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31.5%로 집계됐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외국인 주주의 국적은 미국(5조1052억원)이었다. 영국(1조3990억원), 룩셈부르크(707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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