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우보다 인기 많았던 꽃미남 가수, 지금은 어디에?

한때는 ‘신성우와 테리우스를 양분했던 남자’로 불렸습니다. 드라마 속 조연도 아닌, 가요계의 주연으로 등장한 그 이름, 이덕진. 1992년, 록 발라드 ‘내가 아는 한 가지’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방송 3사 신인상을 휩쓴 그는 단숨에 전성기를 맞았죠.

문제는 너무 빨리 찾아온 인기였습니다. 첫 앨범의 대성공 이후, 록을 고집한 그의 음악적 의지와 흥행을 중시하는 소속사의 노선은 어긋났고, 이내 대중은 이덕진의 목소리를 잊기 시작했습니다. 타이틀곡 ‘기다릴 줄 아는 지혜’도 빛을 보지 못한 채, 그는 90년대 후반부터 무대에서 점점 사라졌죠.

하지만 그의 실력은 여전히 전설로 회자됩니다. 2옥타브 ‘시’를 넘나드는 고음, 허스키하면서도 폭발적인 보이스, 여기에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까지. 그가 신성우와 함께 ‘테리우스 열풍’을 만든 것도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현재 그는 2012년 밴드 ‘제라’를 결성하며 다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며 팬들에게 다시금 반가운 인사를 전한 그의 모습은, 여전히 무대를 향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전성기를 짧게 불태운 남자, 하지만 그 불꽃은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이덕진, 우리는 그를 다시 무대에서 볼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