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잇단 중대사고 전남 도내 국가산단 안전불감증 심각
최근 5년간 국가산단에서 110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해 모두 9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을 포함한 전체 인명 피해는 173명에 이른다. 재산 피해액은 1천186억원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한국산업단지공단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른 수치다. 전남지역에선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여수산단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재해 4건, 가스·화학물질 유출 5건, 폭발 2건으로 사상자는 32명에 달하고 사망은 11명이었다.
광양산단은 9건이 발생해 9명이 숨졌고, 영암 대불산단도 6건에 6명으로 조사됐다. 여수산단은 전국적으로 울산 미포(18건), 경남 창원(14건)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전남도는 산업계 위험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안전교육과 유관기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부주의와 과실로 인한 사고 방지에 온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일선 시군과 관계 부서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각 경제·산업 단체와 현장 중심의 합동점검을 하고, 외국인 노동자와 일용직 근로자 등이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할 계획이다.
국가산단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부로 중화학·제조업 중심지로 역할했지만 상대적으로 중대재해에 취약한 현실이 드러났다. 산업단지공단이 예방을 위한 컨설팅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으나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부주의와 방심이 있다면 그 피해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일 수 밖에 없다.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하도록 철저하게 사전에 교육하고 무엇보다 위험 요인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어쩌면 반복되는 대형 사고에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할 것 같다.
해마다 20건 이상이다. 산단 전반의 불감증이 심각하고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구조적이고 만성적이다. 더는 근로자들이 일하다 죽지 않아야 한다. 엄중한 인식으로 당국은 징벌배상 확대 등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관리 체계도 더욱 강화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관련 제도와 규정도 정비해야 한다. 민간기업들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야 한다. 조금 더 조심하면 얼마든 피할 수 있다.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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