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중국 항저우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제조‧판매법인 매각을 완료했다. 2023년부터 배터리‧친환경소재‧신약 등 3대 사업 육성 계획을 밝히며 수익성이 떨어진 편광판사업 매각을 결정한 뒤 마무리 수순으로 항저우법인을 정리했다.
10일 LG화학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항저우법인의 매각이 완료됐다.
항저우법인은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의 제조와 판매를 담당했다. LG화학 이사회는 2023년 9월 해당 소재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항저우법인의 주식 117억원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이 법인의 매각절차가 마무리됐다.
LG화학은 2023년 편광판사업을 중국 샨진 옵토일렉트로닉스에, 편광판소재사업을 중국 허페이 신메이머티리얼즈에 각각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편광판사업 2690억원, 평관판소재사업 8292억원이었다. 이번 항저우법인도 이 매각 계약의 연장선이다.
편광판은 디스플레이 패널의 앞뒤에 부착돼 빛을 차단하거나 통과시키는 필름이다. LG화학은 정보기술(IT) 제품용과 오토용 등에서 편광판사업을 운영해왔으나 중국 업체의 저가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돼 매각을 결정했다.
LG화학은 편광판사업 등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부문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 고용량 양극재 등 전지 성능과 안정성을 개선한 소재의 개발을 가속화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의 주요 프로젝트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장해 고객다변화를 꾀한다.
친환경소재 분야의 경우 재활용 제품, 바이오 소재, 신재생에너지 용품 등 지속 가능한 저탄소 사업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 중장기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계획이다.
신약을 담당하는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항암신약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아베오 인수로 항암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미국 항암사업의 기반을 확보한 뒤 글로벌 임상 과제 확대와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집중투자로 당분간은 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엔솔을 제외한 LG화학의 설비투자액은 △2021년 3조1530억원 △2022년 3조5410억원 △2023년 3조4110억원 등이다. 지난해에는 업황 악화로 당초 계획했던 4조원보다 축소된 2조3760억원대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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