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팔 · 레이저 선구안 · 번개 힙턴… 안현민 ‘괴물이 된 이유’

정세영 기자 2025. 7. 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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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타석 진입을 눈앞에 둔 '괴물 타자' 안현민(22·KT)의 활약이 눈부시다.

안현민은 28일까지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에서 타율 0.366(243타수 89안타)에, 18홈런 60타점 49득점을 유지 중이다.

수도권 A 구단 데이터 분석 팀장은 "안현민은 정확하고 빠른 힙턴(hip turn)으로 중심 이동 때 앞으로 쏠리지 않는다"라고 귀띔했다.

안현민은 올해 리그 타자 중 홈런 비거리 평균에서 130.3m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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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KT 주포’… ‘특급타격’ 집중분석
나쁜 공 골라내는 능력 뛰어나
상대 투수따라 타격폼도 바꿔
탄탄한 근육질 ‘터미네이터’
타율 0.366·홈런 18개 맹활약
5타석 이상 소화하면 규정타석
출루율·장타율 모두 1위 ‘예약’

규정 타석 진입을 눈앞에 둔 ‘괴물 타자’ 안현민(22·KT)의 활약이 눈부시다. 안현민은 28일까지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에서 타율 0.366(243타수 89안타)에, 18홈런 60타점 49득점을 유지 중이다. 현재 298타석을 소화한 안현민은 규정타석에 단 5타석만 남겨 놓고 있다. 이번 주 규정 타석 진입이 확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타율은 물론, 출루율(0.477), 장타율(0.658)에서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인다. 올해 특A급 외야수로 거듭난 안현민, 그는 어떤 타자일까. ‘괴력 타법’의 비밀은 타고난 신체조건에 있다.

△타고난 선구안 = 타격의 출발점은 눈, 즉 선구안이다. 나쁜 공을 골라내면 원하는 공을 칠 수 있기 때문. 안현민을 상대한 투수들은 “나쁜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타고났다”고 말했다. ‘좋은 눈’을 앞세운 안현민은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 보통 장타력이 돋보이는 타자들의 약점은 스윙이 크다. 그래서 삼진이 많다. 그런데 안현민은 올해 298번의 타격 기회에서 삼진이 39개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KBO리그에서 1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 중 제일 적은 삼진 개수다. 올해 안현민이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온 공 콘택트비율은 88.9%. 지난해(78.1%)보다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존 밖에 들어온 공 콘택트비율도 지난해 68.4%에서 올해 78.5%로 크게 올랐다.

△스마트한 두뇌 = 박재홍 MBC 해설위원은 “타석에서 접근 방식까지 뛰어나다”면서 “대기 타석부터 뭔가 준비하는 영리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실제로 안현민은 투수별 대응법도 다르다. 평소엔 다리를 들고 힘을 싣는 레그킥을 구사하지만, 외국인 에이스들을 상대할 때는 토탭으로 바꾼다. 레그킥은 빠른 직구가 올 때는 중심이동 탓에 신속하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토탭은 오른손 타자의 경우, 왼쪽 뒤꿈치를 들고 엄지발가락 부위를 지면에 살짝 댄 뒤 스윙한다. 스윙 시 양쪽 다리의 움직임이 거의 없기에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다. 배팅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안현민이 올해 외국인과 국내 투수들을 가리지 않고 잘 치는 비결이다.

△괴력을 만드는 힙턴 = 안현민은 선천적으로 하체, 허리, 팔 등 몸 전체의 힘이 장사다. 수도권 A 구단 데이터 분석 팀장은 “안현민은 정확하고 빠른 힙턴(hip turn)으로 중심 이동 때 앞으로 쏠리지 않는다”라고 귀띔했다.

힙턴이 이상적으로 힘있게 돌아가면서 타구에 힘을 그대로 싣는다는 얘기다. 이런 힘은 비거리로 이어진다. 안현민은 올해 리그 타자 중 홈런 비거리 평균에서 130.3m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건드리면 터질 듯한 힘 있는 타격자세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김강 KT 타격코치는 “안현민은 진짜 아름다운 힙턴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무시무시한 팔 근육 = 이강철 KT 감독은 안현민을 두고 ‘터미네이터’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근육 운동광들에겐 데드리프트, 스쾃, 벤치프레스를 합친 ‘3대 중량’은 500㎏이 목표치. 그런데 안현민은 600㎏을 훌쩍 넘긴다. 주변 동료들은 안현민의 팔뚝을 두고 “한국인이 아니다”라는 말을 할 정도. 안현민은 공을 칠 때 퍼 올리는 어퍼스윙을 했지만 지난겨울 투구 궤적과 수평을 이루는 레벨스윙을 장착했다. 이상적인 힙턴에 강력한 팔뚝 힘을 앞세운 안현민은 공의 높낮이를 가리지 않고 곧잘 때린다. 서울 B 구단 데이터팀 관계자는 “안현민에게 바깥쪽으로 높게 공을 던지면 이는 곧 자살 행위”라고 표현했다. 안현민의 바깥쪽 높은 공 타율은 0.571이며, 장타율은 1.857이다. 몸쪽 높은 공 타율도 0.389에 이른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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