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공지능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 예타 면제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 동안 총 6034억5000만 원 투입
정부가 인공지능(AI) 선장이 운항하는 자율운항선박 개발은 시급을 다투는 과업이라 판단,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부처 합동으로 추진 중인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부는 ‘인공지능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사업’이 6일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1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도 필요성과 시급성을 인정, 국가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완전자율운항선박이란 인공지능으로 조정되는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접목한 미래 운항 수단을 일컫는다. 앞으로 해운·조선 분야의 틀 자체를 바꿀 ‘미래 해양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거론된다.
두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진행하는 이 사업은 한국형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 확보애 초점을 맞춘다. 국제해사기구(IMO)가 규정한 ‘레벨 4’ 수준 달성이 목표다. 현재 국제해사기구는 자율운항선박의 단계를 ‘레벨 1’(선원의 의사 결정 지원), ‘레벨 2’(선원 승선 및 원격제어), ‘레벨 3’(선원 미승선 및 원격제어), ‘레벨 4’(완전무인 자율운항) 등 4개로 분류한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 간이다. 잠정 예산은 6034억5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국비 4556억 원 가운데 해수부는 2047억 원, 산업부는 2509억 원을 부담한다.
한편 국제해사기구는 2032년까지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사업‘(2020~2025년·1603억 원 투입)을 통해 레벨 3 수준에 이른바 있다. 앞으로 해수부와 산업부는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계기로 자율운항 기술개발(무인 항해, 기관 자동화, 운용 기술, 검인증 및 실증)을 신속히 추진해 국제표준 제정과 선박 상용화에 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1805억 달러 규모(2032년)로 예상되는 관련 시장을 선점해 조선·해운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끌어 나간다는 방침도 정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 대표 산업인 해운·조선의 주도권을 수호하려면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은 필수”라며 “선행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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