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사랑제일교회 예배서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불가능하다” 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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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취지의 입장은 이 같은 내용을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으며, 무대 말미에서는 "우리 존경하는 고향 선배이신 전 목사의 가르침을 잘 받고, 앞으로도 전 목사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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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담임 목사가 또 ‘총선 200석 만들어주면 뭐 해줄 건가’ 묻자 “목사님 원하시는 것 관철” 응답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 무대에 올라 ‘김기현 장로님(국민의힘 대표)이 우리에게 찬물을 끼얹은 게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한다’는 전광훈 담임 목사의 말에 “그건 불가능하다”며 “저도 반대”라고 밝혔다.
전 목사가 이어 “전라도에 대한 립서비스 아닌가”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면 조상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대선 공약, 과거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 김기현 대표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에 대한 사과, ‘당의 정강·정책에 5·18 정신이 들어 있다’던 비상대책위원 시절 성일종 정책위의장의 발언 등과 모두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이처럼 말하기 전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200석 만들어주면 뭘 해줄 건가’라던 전 목사의 질문에는 “영웅 칭호를…”이라면서, 조금 더 구체적인 답변을 전 목사가 바라자 “제가 최고위원회에 가서 보고하고 목사님이 원하시는 것을 관철시키겠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취지의 입장은 이 같은 내용을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으며, 무대 말미에서는 “우리 존경하는 고향 선배이신 전 목사의 가르침을 잘 받고, 앞으로도 전 목사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의 5·18 정신 헌법 수록 공약을 ‘선거 전략’ 차원의 발언인 양 치부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5·18 정신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가 인정한 민주화 역사 그 자체이고, 이를 토대로 윤 대통령께서 공약한 것”이라며 “아무리 사견이라고 해도 대통령께서 신중하게 발표한 공약을 ‘조상 묘’ 운운하며 가벼이 평가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더구나 김 최고위원이 당선 직후 극우 정치 목사를 찾아가 감사 예배를 드려야 했느냐는 것”이라며 “민주당 인사들이 개딸 집회에 참석해 그들 요구에 부응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도 비판했다. 개딸은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을 말하며 ‘개혁의딸’이라는 뜻이다.
김웅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5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자유와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은 보수정당이 지켜야 할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당선 직후인 지난해 4월 호남 출신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5·18 기념식 참석 의사를 표하고, 대선 공약 중 하나인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같은 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에서는 5·18에 대한 완전한 진상규명,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보상, 오월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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