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제주 마라톤 하프 후기

오전에 걱정했지만
댓글대로 출발.

바람이 어마어마했지만 춥지는 않아서,
출발할 때, 싱글렛에서 반팔로 바꾼걸 뛰는 순간 후회함.

가는 내도록 앞바람 옆바람
갈매기는 공중에 떠 있고.

앞바람 심할 때는 속도가 안나고
옆바람 심할 때는 휘청.
그렇다고 바람이 안 심한 적은 없었음.

그리고 만조에 바람에 파도까지 높아서
파도도 맞았고 한구간은 파도가 넘쳐서 신발이 다 젖어버림.

파도넘칠때마다 피하고, 맞고, 욕하는거 보다가 웃었음.

그래도 어마어마한 파도와 함께 멋진 바다가 피로를 덜어줬고,
진짜 시원한 바람에 땀 하나 안 흘리고 하프 완주.

돌아올 때 뒷바람이라 기록잘나올것 같았지만,
첫 10킬로에서 힘을 너무 써서 생각보다는 안나옴.

그래도 후반이 뒷바람 덕에 기록이 더 좋았음.

마치고 경품 추첨 재미있어서 끝까지 구경.
돼지고기세트랑 쌀이 부피가 너무 커서 비행기에 갖고 가는 방법 걱정했지만.......... 꽝...괜한걱정을ㅠ

마치고 커다란파도몰아치는 김녕해수욕장 구경하면서 캔맥 2개 까고 숙소복귀. 온몸에는 소금이 덕지덕지. 파도도직접맞고 계속 파도거품이 몰려와서 그런 듯.

바람에 날려갈까봐 몇킬로 표시 간판은 모두 철수되고 없었음.
급수대도 봉사자들이 직접 종이컵을 들고 전달.(안그러면 날아가서)

즐거운 강풍주의보 마라톤 후기 끝!!
7fed8272b4826af651ee84e442837d734f207f54e1d5022074a18599171a65c3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