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격전지를 가다‥허리케인 덮친 조지아의 민심은?

김재용 2024. 10. 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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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대선이 이제 한 달도 안 남았죠.

그런데 유독 접전이 펼쳐진 지역들을 천재지변이 강타하면서 승부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재용 특파원이 현장 민심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인구가 약 천만 명인 이곳 조지아는 경합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 다음으로 많은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습니다.

표심은 도시와 농촌, 확연하게 엇갈립니다.

같은 월마트를 찾아도 도심은 해리스, 조금만 벗어나도 트럼프 지지자가 다수입니다.

[엘리자베스 오밀라미/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역사회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돌아갔을 때 음식이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크레이그 보웬/조지아주 타이론] "저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합니다. 그는 첫 임기 동안 정말 잘 해냈습니다."

주 전체적으론 공화당이 강세입니다.

실제로 지난 1992년에 클린턴, 4년 전 바이든을 빼고는 약 30년간 대부분 공화당이 승리했습니다.

여기에 중동전 악화와 함께, 허리케인이 선벨트를 덮치는 변수까지 발생했습니다.

[로리 허드슨/조지아주 오거스타(피해 주민)] "물, 발전기 연료, 얼음은 확실히 부족하죠."

트럼프가 재빨리 수해지역을 찾자, 해리스도 서둘러야했습니다.

취재팀은 백악관 풀기자단을 빼곤 유일하게 그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구호활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도 일정을 급하게 잡아 이곳 오거스타를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구호 식량을 나눠주며 민심에 호소했습니다.

지난 3일, 애틀랜타 외곽 로스웰엔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 인사들이 집결했습니다.

고함을 치며, 자칫 공화당이 망할 수도 있다고 외칩니다.

[조 월시/전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일리노이주)] "제가 이건 압니다. 만약 트럼프가 올해 당선된다면, 공화당은 이제 돌아오지 못합니다. 절대로."

명문, 조지아공대를 비롯해 대학가에서도 트럼프 반대 목소리가 많습니다.

[사만다 볼턴/조지아 공대 3학년] (Q. 트럼프를 반대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어요. 트럼프는 당신과 닮지 않았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있어요."

하지만 트럼프 지지세는 깊고도 넓은 편입니다.

침묵하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가 많습니다.

[수잔 미크/조지아주 허시턴] "계란, 식료품 가격만 봐도 그래요. 그 가격이 바이든과 해리스 정부 아래서 얼마나 올랐습니까?"

인구의 33%인 흑인들 상당수가 인터뷰를 거절할 정도로 정치에 무관심한 것도 변수입니다.

전체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수 개표를 하기로 한 만큼 조지아는 개표 결과가 가장 늦게 나오는 것은 물론 대선 승자를 결정하는 최후의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애틀랜타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애틀랜타)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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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태효(애틀랜타) / 영상편집: 이정섭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451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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