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철없이 떠드는 오빠 용서, 무식하면 원래 그래"...명태균, 카톡 공개

이연우 기자 2024. 10. 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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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명태균씨가 15일 김건희 여사와 주고 받은 대화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은 명씨를 '명 선생님'으로 부르며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등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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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명태균씨가 15일 김건희 여사와 주고 받은 대화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은 명씨를 ‘명 선생님’으로 부르며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등 발언을 했다. 여기서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명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원씨(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립니다"라며 "재원아, 너의 세치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고 적힌 글을 올렸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명씨를 비판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추측된다.

명씨는 "김재원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니가 다 감당해라"고 말하며,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을 첨부했다.

캡처 내용에 따르면 대화를 나눈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건희 여사’로 저장된 인물이 먼저 명 씨에게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라고 물으며 대화가 시작된다. 명 씨는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나올 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여기서 ‘준석이’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뜻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이에 김 여사는 “넘 고생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오(요) 제가 난감”이라며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제가 명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엣니(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며 “암튼 전 명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해결할 유일한 분이고요”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의원(개혁신당·화성을) 페이스북 캡처

해당 글이 올리온 뒤 30여분 만에 이준석 의원(개혁신당·화성을)도 SNS로 ‘입장’을 냈다.

이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빠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 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며 “여사의 현실 인식은 팩트다.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 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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