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고가 방어가 안되는 근본적 이유

이건 '전기차 포비아'하고는 관련 없는 근본적인 문제가 밑바탕에 깔려있습니다

 

아날로그 기계공학으로 만들어지던 자동차가 각종 전장과 모터를 달면서 '가전제룸화'가 된 이상, 전기차의 중고가 방어가 불가능해 지리란건 이미 예견된 일입니다.

 

"무슨 전기차가 가전제품이냐?"며 발끈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미 각 제조사의 전기차들은 모터쇼를 벗어나 CES같은 '가전박람회'에 신차를 출품하고 전시하고 있으며, 소니,샤오미 같은 '가전회사'들이 전기차를 만들며 업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과 업계는 전기차를 '가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거죠

 

여기서 전기차의 중고가 방어가 불가능한 근본적인 문제가 시작됩니다.  결론적으로 '가전제품'이라서 중고가 방어가 불가능한 겁니다.

 

19세기말~20세기초에 이르는 이른바 '과학혁명'의 도래이후, 인류문명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한게 '전자공학'입니다.

 

과거 거대한 진공관 컴퓨터와 뽈록이 브라운관과 라디오, 지금의 컴퓨터와 스마트폰과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대조해 보세요..   불과 몇십년 사이데 안드로메다급 발전을 이룬게 전자기술 입니다

 

반면에 자동차,스피커 같은 아날로그 기술에 기반한 기계들은 발전속도가 확실히 전자제품에 비해 쳐져요

 

지금도 1970년대 생산된 캐딜락이나,  JBL스피커를 굴리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격방어도 정말 잘됩니다.

 

그런데 가전제품 중고가 어떻죠?   5년전 LED TV 팔면 당시 구매가격의 20%나 받습니까?

 

게다가 전기차는 이제 막 개발,보급되는 초기 입니다.   기술발전 속도가 현저히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 초기에 막 두배씩 성능이 높아지던 시기를 떠올려 보세요. 물론 전기차가 스마트폰 만큼 빠르게 기술반전이 될리는 없지만 최소 내연차 보다는 훨씬 빠르게 기능과 성능이 개선될 겁니다.

 

게다가 전기차는 '배터리'가 달리는 제품이고, 배터리 기술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죠..  '전고체' 상용화까지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0년전 그랜저와 지금의 그랜져 내연차의 성능차이는 분명 있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오닉과 10년뒤 아이오닉의 성능차이는 얼마나 더 날까요?

 

전기차란게 그런겁니다.. 그래서 전기차.. 그것도 지금과 같은 초기 전기차는 가격방어가 될 수가 없는겁니다.

 

이건 당연한 현상입니다.  전기차 구매자들은 그걸 인식하고 감안한 후 구매해야 할겁니다.

 

이건 전기차에 대한 저주가 아닙니다.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PS) 얼마전 어떤 전기차주분이 이런 일갈을 하시더군요 

 

"중고가를 감안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인생은 얼마나 불쌍하냐?,  전기차주들은 그런거 생각안한다" 라구요

 

전기차주 분들이 전부 이런 인식을 하고 계시다면, 제가 쓸데없는 뻘글을 적은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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