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MBC가 망쳐” vs 민주 “윤 대통령 불통·오기”… 정치권 출근길문답 중단 '책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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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잠정 중단 결정을 놓고 정치권이 '니탓'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도어스테핑 중단이 'MBC 탓'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불통과 폐쇄의 상징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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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잠정 중단 결정을 놓고 정치권이 ‘니탓’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도어스테핑 중단이 ‘MBC 탓’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불통과 폐쇄의 상징이라며 비판했다.
국회 과학방송통신기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을 더 하겠다는 차원에서 처음 시도를 해서 한 것인데, 이것이 소통의 장이 아니라 난동 수준이 돼 버렸다”며 도어스테핑 현장에서 대통령실 관계자와 설전을 벌였던 MBC 기자를 겨냥했다.
박 의원은 MBC 경영진과 보도국 구성원들을 향해서도 “전부 민노총 출신” “조직도 너무 동종교배, 같은 사람”이라며 내부 조직 개편이 시급하고, 궁극적으로는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출입) 기자가 무례하고 무지막지하게 태도를 보이는 것은 MBC 전체가 그런 태도로 취재에 임하고 있고 보도하고 있다는 방증 아닌가. 그걸 가만히 보고 있으라는 것인가”라며 “(도어스테핑은)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그걸 망쳐버린 곳은 MBC”라고 강조했다.
MBC 기자 출신인 김종혁 비상대책위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MBC 보도에 악의성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을 한다”며 슬리퍼를 신고 도어스테핑에 참여한 MBC 기자에 대해서도 “무례하다”며 대통령실의 입장을 두둔했다.
김 비대위원은 다만 “아침에 잠깐 이야기하는 것은 몇 마디에 불과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하고 싶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더 내서 기자들을 만나든가, 다른 나라들처럼 한 달에 한 번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오가는 것이 맞다”고 제안했다.
반면에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의 ‘불통’을 주장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회의에서 “각하가 싫어하면 사람을 내치고 쓴소리도 가로막던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 없다”며 “스스로 만든 불통과 오기의 거대한 벽이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며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이전 강행의 유일한 이유는 개방과 소통이었으나 윤 대통령의 약속은 신기루로 사라졌다”며 “불통과 폐쇄, 아집, 독선의 용산 시대로 회귀할 바에는 지금이라도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대통령실 이전의 명분이자 소통의 상징쇼는 끝났고 가림막은 과거 ‘명박산성’처럼 불통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은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임기 5년이라도 참 너무 겁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과두지사’(올챙이 적 일)라는 말을 올려서는 안 되는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을 우습게 본 대통령과 정권의 최후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도어스테핑) 그것마저 내팽개치고 ‘도어스키핑’ 하겠다는 거 아니겠느냐”며 “(가벽은) ‘명박산성’에 이어서 ‘석열가벽’인데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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