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아이폰·AI 수혜 기대…목표가 130만원까지 올랐다[애널리스트의 시각]

이자경 기자 2026. 5. 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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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BGA 증설 확대·AI 서버 수혜 기대
WWDC 앞두고 애플 AI 기능 강화 주목
패키지기판 성장 반영해 목표가 상향
그래픽=이찬희 기자

LG이노텍이 아이폰 카메라 부품 업체를 넘어 AI 서버용 기판 공급 기대주로 재평가되고 있다. 애플 인공지능(AI) 기능 강화에 따른 아이폰 교체 수요 기대에 더해 AI 서버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사업 확대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적정주가를 기존 81만원에서 130만원으로 60.5%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재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14.6%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LG이노텍의 밸류에이션 방식을 기존 PBR(주가순자산비율)에서 PER(주가수익비율) 방식으로 변경했다. 과거에는 아이폰 사이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광학 사업 중심 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AI 서버용 FC-BGA 기판 사업 확대 가능성이 커지며 장기 성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양 연구원은 "최근 고객사 수요가 전반적인 스마트폰 업황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기판 사업도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와 AI 서버향 FC-BGA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기반으로 구조적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FC-BGA는 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에 들어가는 핵심 기판이다. AI 반도체 성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 넓고 복잡한 기판이 필요해 공급 부족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메리츠증권 설명이다. 증권가는 LG이노텍도 글로벌 업체들의 증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기대감도 반영됐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WWDC에서 공개될 iOS 27 기반 애플 인텔리전스와 AI 음성비서 시리(Siri) 개편이 아이폰 교체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AI 경쟁력이 실제 사용 환경에서 입증될 경우 아이폰 수요 지속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LG이노텍 광학 사업 실적에 대한 신뢰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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