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찬물 때문이라고?"...얼음물 마시고 두통 생기는 과학적 원인 3가지

얼음물 마신 뒤 갑자기 두통이 생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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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날씨엔 시원한 얼음물 한 잔이 간절한데요. 그런데 급하게 들이켰을 때 머리가 ‘띵~’ 하면서 두통이 오는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신경 반응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차가운 음료가 입안에 들어오면, 입천장 부위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했다가 다시 확장되면서 ‘삼차신경’이라는 뇌 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는데요. 삼차신경은 얼굴 전체와 뇌혈관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이런 자극이 곧장 두통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뇌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응하려고 따뜻한 혈액을 공급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이로 인해 뇌 혈류가 순간적으로 확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 급격한 혈류 변화가 ‘얼음물 두통’의 정체입니다.

눈까지 찌릿한 통증, 삼차신경이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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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마신 뒤 눈 주변까지 아릿하게 아프다면, 이 역시 삼차신경의 반응일 수 있습니다. 삼차신경은 얼굴을 세 갈래로 나눠 지배하는 뇌 신경인데, 눈 주위까지 퍼져 있어 자극이 쉽게 전달되는데요. 그래서 얼음이나 찬 음식을 급히 먹으면 눈까지 통증이 번질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편두통이 있는 분들은 이런 증상을 더 자주, 더 강하게 느끼게 되는데요. 이는 편두통 환자들의 삼차신경이 일반인보다 더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어도 통증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름철 자주 반복된다면 음료 섭취 습관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방치하긴 아쉬운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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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두통은 대부분 일시적인 반응으로 1~5분 이내에 사라지는데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자주 발생하거나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간단한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먼저 따뜻한 물을 한 모금 마시거나, 혀로 입천장을 지그시 눌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이렇게 하면 입안의 온도를 서서히 높여 삼차신경의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입과 코를 손으로 덮고 숨을 빠르게 내쉬는 것도 열기를 머금은 공기로 입천장을 데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찬 음료를 마실 때 속도를 줄이는 것인데요. 급하게 마시지 않고 천천히 음용하면 삼차신경 자극도 덜하고 두통이 발생할 가능성도 훨씬 낮아집니다.

두통이 잦다면, 병원 진료도 고려해보세요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얼음물 두통은 대부분 무해한 반응이지만, 반복적이거나 지속 시간이 길다면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더위로 인해 몸이 지치고 예민해진 상태라면 이런 반응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편두통이 있는 분들은 찬물 두통이 더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대비가 중요합니다. 찬 음식은 조금씩, 천천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고 수분은 미지근한 물로 자주 보충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방이 최선이라는 말처럼, 차가운 음료가 주는 짧은 시원함이 오히려 건강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