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 집에 가면 손이 먼저 움직인다. 도와주려 한 일이 가장 큰 불만으로 남는다.
며느리는 그 자리에서 고맙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에는 오지 말라는 뜻으로 일정을 미룬다. 자식 집에서 며느리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 3가지를 3위부터 꼽았다.

3위 - 주방 물건의 자리를 바꾸는 것
그릇과 양념 위치를 정리해주면 쓰는 사람은 전부 다시 찾아야 한다. 매일 쓰는 동선이 흐트러지는 일이다. 설거지만 하고 자리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맞다.

2위 - 냉장고를 열어 정리하는 것
상한 것을 버려주는 일이 가장 예민하다. 살림을 점검받았다고 느끼게 만든다. 냉장고는 주인이 열 때만 같이 보는 공간이다.

1위 - 안방과 옷장을 손대는 것
빨래를 개어 옷장에 넣어주면 사생활까지 들여다본 셈이 된다. 자식 부부에게 그 공간은 유일하게 닫아두는 곳이다. 거실 밖의 방은 들어가지 않는다는 선을 지켜야 한다.
자식 집에서 환영받는 어른은 많이 돕는 어른이 아니다. 거실에 앉아 있다 가는 어른이다. 주방과 냉장고와 안방 세 곳에 손대지 않으면 다음에도 오라는 말을 듣는다.
출처 : '정희진처럼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