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그랬을 것" 아이들에 공짜 자장면 준 사장님…다음날 돌아온 것은?

한류경 기자 2023. 5. 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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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공짜로 음식을 더 건넨 인천 연수구 음식점 사장에게 아이가 나중에 두고 간 돈과 편지. 오른쪽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장면 자료사진. 〈사진=음식점 사장 A씨 측 제공(좌), JTBC 캡처(우)〉

돈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음식을 더 내준 사장님. 그리고 사장님에게 보답하고자 돈과 편지를 들고 다시 음식점을 찾아온 아이들.

이들의 훈훈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JTBC 취재진은 사연 속 주인공인 음식점 사장 A씨와 연락이 닿았는데, A씨는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이었으면 아이들을 생각해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의 가족은 어제(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짜장면을 먹고 간 아이들을 찾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글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한 음식점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2명이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 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이를 본 A씨는 혹시나 해서 아이들에게 한 그릇만 주문한 이유를 물었고, 아이들은 돈이 부족해서 한 그릇을 주문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A씨는 아이들이 부담스러워 할까 봐 짜장면 한 그릇을 더 내줬고 음료수도 챙겨줬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공짜로 음식을 내어준 인천 연수구 음식점 사장에게 건넨 편지. 〈사진=음식점 사장 A씨 측 제공〉

그리고 다음 날, 사장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음식점에 한 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직접 쓴 편지와 현금 8000원을 음식점 직원에게 주고 간 겁니다.

편지에는 "짜장면과 음료 주신 거 너무 감사한데 공짜로 받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짜장면 가격을 조금이나마 준비했습니다. 나중에 커서 사장님처럼 베푸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A씨 가족은 이런 사연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JTBC 취재진은 오늘(29일) 사연 속 주인공인 음식점 사장 A씨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A씨는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이었으면 아이들을 생각해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이 준 돈도 차마 쓸 수가 없어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며 "아이들 마음을 생각해서 받은 돈을 다시 돌려주는 건 아닌 것 같고, 음식을 대접하는 식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는 "아이들 행동에 감동하였고 가슴이 뭉클하다. 부모님이 잘 키우신 것 같다"며 "꼭 다시 찾아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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