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만원이 지금 2,500만원" 9만대만 팔린 '국산 첫 전륜 대형차'

「40년 전 1,720만원짜리 차」
"이게 그때 그 차라고?" 1986년 7월 24일에 나온 현대 그랜저 1세대, 흔히 '각그랜저'로 불리는 차다. 출시가는 2.0 수동 1,720만원, 자동 1,890만원이었고 3.0 V6는 2,890만원까지 올라갔다. 지금 기준으로도 만만치 않은 값이지만, 당시에는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에 비견되던 금액이었다.

「국산 대형차 최초로 앞바퀴를 굴렸다」
각그랜저는 미쓰비시와 공동 개발한 전륜구동 대형 세단이었다. 시리우스 2.0 4기통이 120마력, 1989년 9월 추가된 사이클론 3.0 V6가 164마력을 냈고 변속기는 5단 수동과 4단 자동이었다. 공인연비는 2.0 수동 기준 10.0km/L, 자동은 8.5km/L로 기록돼 있다.

「9만 2,751대, 그리고 6년」
1992년 9월 2세대에 자리를 내주기까지 국내에서 팔린 대수는 9만 2,751대다. 전장 4,865mm에 축거 2,735mm, 공차중량은 1,390~1,520kg으로 요즘 준대형 세단보다 오히려 가볍다. 19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22대가 지원됐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15~20% 할인가로 팔렸다.

「지금은 사려면 더 비싸다」
2025년 3월 기준 엔카에 올라온 1990년식 2.0(약 16만km)의 가격은 2,500만원이었다. 신차값 1,720만원짜리가 40년 만에 그 값을 넘어선 셈이다. 카이즈유 집계로는 2018년 2월 기준 국내에 1만 3,065대가 남아 있었다.

「숫자로 정리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