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업 웨이브(Wayve)가 엔비디아,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프랑스를 거점으로 레벨4(L4) 자율주행차 개발과 상용화 준비에 나선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향후 유럽연합(EU) 전역으로 자율주행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웨이브는 프랑스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컨퍼런스(Assises du Véhicule Autonome)'에서 엔비디아, 스텔란티스, 프랑스 정부와 자율주행차 배치 확대를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술 구조는 완성차 플랫폼과 AI, 자율주행 컴퓨팅을 하나로 묶는 방식이다.
스텔란티스는 레벨4 자율주행을 지원하도록 설계한 'L4 레디 플랫폼(L4-Ready Platforms)'와 차량 개발·생산 역량을 제공한다. 여기에 웨이브의 'AI 드라이버'를 적용하고 엔비디아의 하이페리온 컴퓨팅·센서 아키텍처와 Halos OS를 통합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차량 주변 상황을 AI가 학습하고 판단하는 '체화된 AI(Embodied AI)' 방식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서는 웨이브의 주행 AI와 엔비디아의 컴퓨팅 플랫폼, 스텔란티스의 차량 생산 기반을 결합한다.
참여 기업들은 이를 통해 반도체와 컴퓨팅, AI 소프트웨어, 차량 엔지니어링·생산까지 아우르는 자율주행 가치사슬을 프랑스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프랑스를 첫 거점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현지 모빌리티 시장과 AI 산업 기반이 있다. 웨이브는 프랑스가 유럽 내 주요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 가운데 하나이며 AI 관련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협력 배경으로 들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5년 파리 AI 액션 서밋에서는 총 1090억유로 규모의 AI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
이번 협력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제 자율주행차 도입 과정까지 고려한다. 현지 운송사업자와 노조, 도시 당국, 모빌리티 관련 기관과의 협력은 프랑스 현지 파트너들이 담당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교통체계 도입 과정에서 운송 종사자와 지역사회,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함께 검토하고 안전한 기술 적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웨이브와 엔비디아, 스텔란티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프랑스 내 자율주행 생태계를 강화한 뒤 유럽 시장으로 기술 개발과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자율주행 서비스 개시 시점과 투입 차량, 차량 대수, 운행 지역 등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