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학 체제 육군협회, ‘조직 다변화’로 확 달라졌다 …3사 출신 부회장·주임원사 출신 임원 첫 진출
학군·학사·3사 등 임원진 다양화…임원 27명 중 민간출신 14명, 군 출신 13명
“임원진에 3사 출신 이창효 예비역 중장,학군 출신 임문균 예비역 소장,
3사 출신 강우철 예비역 대령,부사관 출신 박경철 예비역 주임원사 발탁”

대한민국 육군협회 지도부가 조직 다변화로 ‘명실상부한 육군 대표기구’로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
육군협회가 역대 4번째 회장을 맞이하면서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 확 달라지고 있는 것. 육군협회는 전통적으로 육군참모총장 출신이 회장을 맡아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비 육군총장 출신이 회장을 맡은 게 신호탄이 됐다. 백선엽 초대회장에 이어 김판규 회장과 권오성 회장, 모두 육군참모총장 출신이다. 30여 명으로 구성되는 임원진도 대부분 예비역 장교 중심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25일 엄기학 신임회장 임명으로 협회 지도부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신임회장이 육군참모총장 출신이 아니다. 엄기학 4대 회장은 제3야전군사령관을 마치고 전역한 육군 예비역 대장 출신이다. 전역 후 비영리단체인 국제 개발협력 단체인 월드투게더 회장직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봉사해왔다. 신임회장이 꾸린 첫 임원진의 모습도 새롭다. 박종진 예비역 대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박 부회장은 육군3사관학교 출신 중 네 번째로 대장에 오른 인물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4성 장군으로 진급해 제1야전군사령관을 역임했다.
또 다른 화제가 된 부회장은 김우승 전 한양대 총장. 김우승 부회장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를 우리나라 10대 대학으로 발전시킨 공로로 한양대 본교 총장으로 선임된 교육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방 분교를 본교 수준으로 성공시키고 공대 중심의 산학협력으로 대학을 성공시킨 대학행정가로 이름이 알려진 분이다. 그의 임명은 육군협회 새 변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 임원진 면면도 새롭게 달라졌다. 3사 19기 출신의 이창효 예비역 중장과 학군 25기 출신인 임문균 예비역 소장, 3사 16기 출신 강우철 예비역 대령이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학군, 학사, 3사와 육사가 공존하는 육군협회를 만들겠다는 신임회장의 의지가 담긴 지도부 구성이다.
가장 눈에 띄는 임원은 부사관 출신의 전 육군 주임원사 박경철 예비역 원사. 육군협회가 특정한 집단이나 장군들의 모임이 아니라 예비역 병장, 부사관과 장교, 장군 출신과 주요 인사들이 함께 모여 어우러지는 통합 단체임을 알라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엄기학 회장은 “육군협회는 육군이었거나 육군이거나 육군 가족들의 모임이며, 육군의 대변자·후원자·연결자의 역할을 하려 한다”며 “그러기 위한 혁신적 조직구성을 한다는 생각으로 신규 임원진을 구성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임원 27명을 군 출신 13명과 민간출신 14명으로 구성했다. 민간출신 임원을 분류하면 법조계 3명, 학계 김우승 전 한양대 총장 등 3명, 경제계는 남석진 방산협력업체 회장과 김철 전 한화 부사장을 비롯해 8명, 성곡문화재단 백기엽 이사 등 민간단체 2명이다. 군 출신 12명을 출신별로 분류하면 임원과 운영위원 27명 중 육사 5명, 3사 4명, 학군 2명, 학사 각 1명, 여군 장군 1명, 부사관 출신 예비역 1명으로 분류된다. 출신별, 계급별, 신분별 구분없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편성됐다.
엄 회장은 “육군협회는 새로운 구성원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 건설에 도움이 되는 민간단체가 될 것”이라며 “오는 10월 개최하는 지상군 방산전시회 카덱스(KADEX) 2026의 성공적인 개최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수출과 육군의 전력향상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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