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서 묘한 시선을 느껴져 살펴보니, 몸을 반쯤 숨긴 울 냥이었다.”
냥 집사라면 흔히 겪는 이 상황. 왜 고양이는 같이 사는 집사를 매일, 남몰래 엿보는지 짚어본다.
1. 집사는 지대한 관심의 대상, 관찰은 주요한 하루 루틴임

고양이의 엿보기 행동은 선조 때부터 내려온 습성. 몸을 숨기고 주변을 관찰하면 포식자나 피식자로부터 발각될 확률이 낮아지니, 고양이에게 엿보기는 일종의 꽤 쓸모 있는 생존 기술과 같은 것.

그렇다면 먹잇감도 아니고 적도 아닌 집사를 엿보는 이유는 뭘까. 쉽게 말하자면, 집사를 향한 지대한 관심 때문이다. 고양이에게 집사는 세상 그 자체라서, 고양이는 집사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 자꾸만 눈으로 좇게 된다. 달뜬 목소리는 기분이 좋다는 증거이며, 오랜 잠은 피곤하다는 신호임을 고양이는 숙련된 엿보기 기술을 통해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2. 집사한테 언제 응석 부릴 지 ‘타이밍’ 보는 중
따라서 고양이는 집사의 분주한 시그널도 잘 알고 있다. 빠르게 움직이거나 빠르게 말하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면 우리 집사가 바쁘다는 의미다. 이때는 비록 관심받고 싶어도 고양이는 굳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 물건 뒤에 숨어 조용히 지켜볼 뿐이다. 고양이 나름대로 “지금 다가가서 애교 부리기에는 때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물론 전혀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바쁜 집사의 일과에 끼어들어 느긋하게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도 있다. 냥덕 집사들에게는 이런 반려묘의 행동도 무척 사랑스럽다.
3. 배가 많이는 아니고 ‘아주 살짝’ 고파서 뭔가가 먹고 싶음

어떤 요청을 암시하는 때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약간의 출출함’이다. 밥은 먹었지만, 왠지 부족한 느낌. 사람으로 치면 간식이나 디저트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보통의 고양이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앉아 촉촉한 눈빛으로 집사를 바라본다. 배가 많이 고프면 울음소리를 내거나 주저 없이 다가와 몸을 비볐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정도는 아닌 것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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