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전기차 화재 1년…“벤츠사는 보상대책 강구하라” 규탄시위

최기주 2025. 11. 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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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벤츠는 보상책 강구하라."

이날 모인 청라 벤츠 폭발피해 대책위 소속 주민 40여 명은 지난해 8월 청라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재산상 피해를 입었음에도 벤츠사로부터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최운곤 청라 벤츠 폭발피해 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은 전기차 화재로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주 작다"며 "벤츠사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합당한 보상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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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청라 전기차 화재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차량에 계란을 던지고 있다. 사진=최기주 기자

"침묵하는 벤츠는 보상책 강구하라."

14일 오전 9시 30분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영종도에서 열린 '벤츠 미래전략 콘퍼런스' 현장 앞에 모여 이같이 외쳤다.

이날 모인 청라 벤츠 폭발피해 대책위 소속 주민 40여 명은 지난해 8월 청라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재산상 피해를 입었음에도 벤츠사로부터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행사장을 향해 "아파트에 불 지르고 세대 보상은 '나 몰라라'냐", "보상 대책을 제시하라"고 외쳤다.

또, 주민들이 끌고 온 벤츠 차량을 세워두고는 계란을 던지고 밀가루를 뿌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홍성례(66·여) 씨는 "우리집 차가 3대 있었는데 벤츠 전기차 화재로 모두 탔다. 금액으로는 2억 원 넘는 피해를 입었다"며 "보험으로도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 사태를 만든 벤츠사에 책임을 묻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분개했다.

주민들은 화재 복구 당시 호텔을 전전하면서 떠돌이 생활을 했고, 겨울철에는 화재 여파로 난방이 고장나 한참을 떨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14일 청라 전기차 화재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벤츠코리아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최기주 기자

화재 이후 벤츠사는 인도적인 보상 차원으로 차량을 사용 못하는 주민들에게 자사 차량 131대를 임시 대여했다.

그러나 다음달 말이면 대다수 주민이 이 차량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벤츠사가 지원한 차량을 신차 가격 대비 50%가량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벤츠사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책위는 벤츠사가 합당한 보상을 할 때까지 집단행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운곤 청라 벤츠 폭발피해 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은 전기차 화재로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주 작다"며 "벤츠사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합당한 보상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14일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차량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 의해 진행된 것이지, 보상의 개념이 아니"였다며 "차량 인수의 경우도 원하는 주민이 있다면 중고차 가격 수준에서 매입할 수 있게 도운 것일 뿐 더 이상의 가격 할인은 어렵다"고 했다.

이어 "주민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위와 소통하며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청라 전기차 화재로 인해 주민 2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이 중 3명이 상해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또 주차된 차량 87대가 불에 탔고 793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당시 화재로 최소 수백억 원에서 최대 1천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화재 원인을 수사했지만 최종적으로 규명에 실패해 피해 보상 등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지 불분명해졌다.

최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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