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콘 2026 성황리에 마무리… K-뮤직 글로벌 가능성 열었다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6. 9. 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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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뮤직'의 가능성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잇는 '2026 글로벌 뮤직 페어(MU:CON 2026·뮤콘)'가 사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첫날 개막 인사에서 "K-뮤직이 기존 시장의 인정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글로벌 음악 산업의 새로운 규칙이 되어가고 있다"며 "뮤콘은 우리 뮤지션의 가능성을 실제 글로벌 진출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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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이 뮤콘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K뮤직’의 가능성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잇는 ‘2026 글로벌 뮤직 페어(MU:CON 2026·뮤콘)’가 사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4일 동안 서울 상암 큐브컨벤션센터와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는 각종 쇼케이스와 콘퍼런스, 비즈니스 매칭·네트워킹 등이 진행됐다.

콘퍼런스에서는 해외 진출 전략부터 인공지능(AI), 저작권, 기술 융합, 투자까지 음악산업의 주요 현안이 다뤄졌다. 김재중 인코드 최고전략책임자(CSO)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은지향 SBS 라디오국장과 임희윤 음악평론가가 참여한 ‘미디어가 인디를 디깅하는 방식’, 음원 사용료와 콘텐츠 제작 실무를 다룬 세션, 가상현실(VR) 콘텐츠를 활용한 코어 팬덤 구축 사례가 소개됐다. 음악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영화 OST 공연권료와 뮤지컬 저작권 분쟁 사례 등을 살펴보는 비공개 저작권 워크숍도 진행됐다.

쇼케이스에는 키라스, 베이온, 카디, 오드유스, 유나이트, 세이마이네임, 키빗업, 서도밴드, 산만한시선, 스텔라장, 나상현씨밴드, 리도어 등 아이돌부터 밴드·싱어송라이터·크로스오버 뮤지션까지 폭넓은 장르의 무대가 이어졌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개막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첫날 개막 인사에서 “K-뮤직이 기존 시장의 인정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글로벌 음악 산업의 새로운 규칙이 되어가고 있다”며 “뮤콘은 우리 뮤지션의 가능성을 실제 글로벌 진출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콘진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700팀이 넘는 국내 뮤지션이 뮤콘을 거쳐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같은 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가수 겸 인코드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재중은 ‘슈퍼스타에서 K-Music 신생태계 설계자로’를 주제로 중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대형 기획사의 방식을 적은 예산으로 답습해서는 승산이 없다”며 “우리가 가진 조건에서 이길 수 있는 시장이 어디인지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성공한 뒤 해외로 나가는 기존 순서를 뒤집어 목표 시장과 팬의 취향, 콘텐츠 발견 방식과 소비 구조를 먼저 분석하고 음악과 비주얼, 현지 파트너, 수익모델까지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재중 인코드(INKODE) 최고전략책임자(CSO)가 2일 ‘뮤콘 2026’에서 K팝의 세계 진출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 CSO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키빗업’과 아시아 팬덤을 위해 설계한 ‘베이온’의 사례를 들며 “중화권에서는 현지 플랫폼과 콘텐츠 유통 방식, 규제 환경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며 “동남아 시장은 젊은 인구와 SNS 확산력이 장점으로, K팝 친화성은 높지만 국가별 구매력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무기로는 빠른 실험과 학습, 전략 전환 능력을 들었다. 조회 수뿐 아니라 저장률과 댓글, 국가별 반응, 티켓 구매와 재구매 데이터를 함께 살피고 반응이 좋지 않으면 신속히 방향을 바꾸는 전략이다.

정부를 향해서는 단순히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넘어 중소기업의 실패 비용을 낮추는 공동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검증된 해외 사업자 네트워크, 후속 매칭펀드, 법률·세무·현지화 지원, 익명화된 성공·실패 데이터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CSO는 “정부의 역할은 모든 기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저렴하게 실패하고, 그 실패에서 배워 빨리 다시 도전할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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