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미니 쿠퍼, 디자인은 도카’ 작지만 실용적인 전기트럭 등장…가격은?

미니 쿠퍼 크기의 실용적인 전기트럭이 등장했다. 폭스바겐의 다목적 밴과 흡사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전기차 시장은 IT 기술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리고 이제 소비자들의 관심은 또 다른 독특한 스타일의 전기 트럭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에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스타트업 텔로(Telo)가 개발한 소형 전기 트럭 ‘MT1’이 주목받고 있다. 텔로의 MT1은 기존의 전통적인 트럭과 차별화된 콤팩트한 크기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이버트럭과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텔로 측은 MT1의 프로필이 폭스바겐의 다목적 밴(Doka)과 비슷하지만, 차량 크기는 미니 쿠퍼 수준이라고 밝혔다.

MT1의 작고 가벼운 크기는 성능 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텔로는 최고 사양 모델 기준 약 563km의 주행거리와 500마력의 출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성능은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충분하며, 특히 미니 쿠퍼 크기의 전기 트럭에 500마력이라는 강력한 엔진 성능은 시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MT1은 단일 모터와 듀얼 모터 모델로 구성되며, 각각 79kWh와 106kWh 용량의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 텔로는 최근 차량 구성 옵션을 공개했으며, 사전 주문도 시작됐다.

가격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 단일 모터와 79kWh 배터리가 장착된 기본 모델은 약 5,812만 원부터 시작하며, 듀얼 모터와 500마력 출력의 상위 모델은 약 6,442만 원부터다.

MT1은 단순히 작은 크기의 전기 트럭이 아니다. 텔로는 차량 배터리를 트럭 섀시에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152cm 길이의 적재함을 제공해 실용성도 겸비했다. 이는 일반적인 소형차에서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다. CTO이자 공동 창업자인 포레스트 노스(Forrest North)는 “배터리 설계를 통해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실용적인 요구를 충족하는 차량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MT1이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스타트업의 특성상 대량 생산에 이르는 과정에서 기술적, 재정적 문제로 인해 출시가 지연되거나 가격 구조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MT1은 현재 시장에 출시된 대형 트럭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며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만약 이 차량이 예정대로 출시된다면, 폭스바겐 역시 ID. 버즈 도카(Doka)와 같은 유사한 모델 개발을 재검토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