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3시간 대기는 미담이라면서”…전 의협회장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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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빵을 사기 위해서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자기 아이 진료를 위해서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의료 몰락은 당연하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주 전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입장에만 몇 시간씩 걸렸다고 한다.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고 세 시간씩 대기하다 먹는 빵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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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빵을 사기 위해서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자기 아이 진료를 위해서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의료 몰락은 당연하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주 전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입장에만 몇 시간씩 걸렸다고 한다.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고 세 시간씩 대기하다 먹는 빵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달 28~29일 대전 소제동 카페거리와 대동천 일원에서 열린 제4회 대전 빵축제에는 전국에서 14만명이 몰렸다. 성심당을 비롯한 대전 지역 빵집 71곳과 전국 유명 빵집 10곳이 참가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제에 입장하기 위해 2~3시간 동안 줄을 섰다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온 바 있다. 주 전 위원장은 이를 인용해 의대 증원 반대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주 전 위원장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의협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주 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대한한의사협회가 의료공백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한의사에게 2년 추가교육을 실시해 의사면허를 주고 이들을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투입하자는 제안을 내놓자 “의사가 되고 싶으면 헛소리 하지 말고 의대 입학하라. 이거 뭐 상대가 돼야 상대를 해주지. 사이비들은 딴 데 가서 놀아라”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주 전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업무방해와 의료법 위반 방조 등)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전력이 뒤늦게 알려져 참회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주 전 위원장은 2016년 3월 술을 마시고 서울 역삼동에서 양평동까지 약 15㎞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머리를 다쳐 숨졌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78%였다. 그는 이전에도 한 차례 더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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