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어린이집이던 건물 사서 집으로 고쳤어요” 정원 품은 43평 단독주택

바닥을 500mm 낮췄더니 집 전체가 달라졌다. 43평 규모의 이 집에서 가장 놀라운 공간은 뒤쪽에 자리한 움푹 들어간 형태의 로지아다. 1층보다 한 뼘 정도 낮게 설계된 이 공간은 정원 안에 실내를 만들어냈다.

젊은 4인 가족을 위해 리모델링된 이 집은 원래 파편화되고 낡은 어린이집이었다. 전면의 거실은 본래 특징을 살려 그대로 두고, 비좁고 비실용적이던 후면 공간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 비좁은 주방과 낡은 확장 공간이 있던 자리에 이제 가족의 일상이 펼쳐진다.

콘크리트로 마감된 로지아는 실내와 실외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확장 부분의 유리창은 완전히 개방되어 실내와 실외 사이의 경계를 흐린다. 붙박이 좌석이 로지아 가장자리를 따라 배치되어 가족들이 모여 앉기에 완벽하다.

로지아와 바로 연결된 개방형 주방 겸 다이닝룸은 이 집의 심장부다. 아일랜드 식탁과 붙박이 가구, 빌트인 가전제품이 수납공간을 극대화하면서도 다양한 좌석 옵션을 제공한다. 모든 맞춤 제작 가구는 천장 장선과 조화를 이루도록 스테인 처리된 오크 무늬목으로 마감했다.

채광과 높이, 동선을 중심으로 구성된 내부 레이아웃은 각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증축 부분에는 단열 성능이 뛰어난 이중창과 높은 천장,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채광창이 설치됐다. 2층에서는 기존 침실과 욕실을 합쳐 넓은 가족 욕실을 만들고, 후면 침실의 천장을 처마까지 높여 공간감을 개선했다.

콘크리트와 목재의 조합이 이 집의 개성을 만든다. 콘크리트는 후면 확장 부분의 구조적, 시각적 뼈대를 이루며, 색상과 질감을 세심하게 조절한 프리캐스트 패널로 구현됐다. 스테인 처리된 오크 무늬목은 가구와 천장, 디테일에 사용되어 따뜻함과 질감을 더한다.

침실 3개와 새롭게 단장한 가족 욕실, 다용도실로 구성된 이 집은 향후 다락방 증축도 고려해 구조 설계와 설비를 완료했다. 고단열과 이중창, 옥상 녹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과 생물 다양성을 향상시켰다. 로지아라는 하나의 공간이 집 전체의 성격을 바꿔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