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주에 '중고 핵잠' 넘기나…AUKUS 균열 조짐

미국이 호주에 약속한 차세대 핵추진잠수함을 제때 건조하지 못하면서, 신형 대신 중고 잠수함을 넘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호주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국방 협력 전선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미국이 호주에 주기로 했던 핵심 전략자산인 핵추진잠수함을 제시간에 만들지 못하면서, 결국 신형 대신 중고 잠수함을 넘겨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호주 정가는 발칵 뒤집혔다. AUKUS 안보협력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신형 대신 중고 잠수함"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의 자국 내 건조 일정조차 빠듯한 상황이다. 호주에 인도하기로 한 물량을 신형으로 맞추기 어려워지자, 운용 중이던 중고 잠수함을 넘기는 방안이 부상했다. 호주로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최신 전력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美 의회, 자국 우선 법안 통과"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자국 우선주의 성격의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각에서는 "호주 주문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법안만 밀어붙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동맹에 대한 약속과 자국 산업 기반 사이의 간극이 드러난 셈이다.

"흔들리는 AUKUS 신뢰"

AUKUS는 미국·영국·호주가 핵잠수함 기술을 공유하는 3국 안보 협력체다. 핵심 전력인 잠수함 인도가 차질을 빚으면서, 협정 전반의 이행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잠수함 한 척의 인도 지연이 동맹의 신뢰 문제로 번지는 모양새다. 미국의 건조 역량과 동맹 약속 사이의 균형이 시험대에 올랐다. 호주의 대응과 미 의회의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등 언론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