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로 라면 끓이지 마세요..." 충격적인 나라별 수돗물 색깔의 근황

정수 필터 까맣게 오염되기도
한국·일본은 수돗물 곧바로 마셔도 돼
온라인 커뮤니티

해외여행을 가기 전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수돗물입니다. 집은 물론 공중화장실에서도 깨끗한 물이 나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수돗물을 사용해온 한국인들에게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많은 해외여행지의 물에는 석회질이 포함되어있어 심한 경우 물갈이로 인한 설사, 장티푸스 등 여러 질병에 걸리게 될 수도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됩니다.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을 무심코 양치물로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라별 물 색깔을 비교한 사진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깨끗한 수질을 보이고 있어 안심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는데요. 함께 세계의 수돗물 색을 확인해보겠습니다.

1. 동남아(베트남, 태국)
베트남에서 사용했던 샤워기 필터 / 온라인 커뮤니티

베트남은 물탱크를 사용해 오염되는 경우가 많고 물탱크 또한 세척을 자주 하지 않아 오염된 수돗물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국가 전체적으로 상하수도가 노후화된 문제로 석회질이 많은 수돗물이 나오곤 하죠.

태국은 지하수 자체에 석회질이 많아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태국 전반적으로 수도관이 노후되어 있는 곳이 많아 수돗물을 사용할 때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때에는 '샤워기 필터'나 '세면대 필터' 등 수돗물을 정수할 수 있는 필터가 필수 여행 준비물로 언급됩니다. 실제 일부 현지 가이드들은 숙소 세면대에서 양치를 할 때에도 마트에서 구입한 '인증된 생수'를 사용할 것을 당부하기도 합니다.

2. 멕시코
멕시코에서 사용했던 샤워기 필터 / 온라인 커뮤니티

멕시코의 물은 석회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것은 어렵습니다. 수돗물을 사용한 뒤 마른 석회 성분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인데요. 실제 2023년 멕시코 물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의 수원 중 80%가 산업, 공업 폐수 배출로 인해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건물에 따라 다르지만 정화조 자체가 오염된 상태여서 정수 필터를 사용하더라도 샤워기 헤드 부분이 석회로 막혀 제대로 정수된 물을 사용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밥을 짓거나 커피를 타는 등 음용을 위한 물은 모두 구매를 해야하므로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수를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3. 미국
워싱턴에서 사용했던 샤워기 필터 / 온라인 커뮤니티

천조국인 미국의 워싱턴 수질도 좋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은 수도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수도관이 오래되거나 이미 오염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깨끗하지 않은 물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미국 716개 지역의 물 샘플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45% 가량의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넘긴 PFAS가 검출됐다고 밝혀졌습니다. PFAS는 잘 분해되지 않아 '좀비 화합물'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는데요. PFAS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지속적으로 남아있어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가정집 수도꼭지에 정수 필터를 설치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교체할 것을 당부했는데요. 오염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부 해안가, 캘리포니아 중·남부 지역으로 인기있는 여행지이기도 해 여행자들의 주의도 필요합니다.

4. 유럽 (이탈리아, 스위스)
이탈리아에서 사용했던 샤워기 필터 / 온라인 커뮤니티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석회수가 나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때문에 유럽 여행 전에는 단순히 불순물만 제거하는 필터가 아닌 석회질을 제거하는 정수 필터를 지참해야 하는데요.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피부에 트러블이 나거나 머리카락이 뻣뻣해지는 등 물로 인한 변화를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샤워기에는 정수 필터를 사용하고, 양치 시에는 반드시 생수를 사용해야 하는데요. 치아 사이에 석회가 장기간 축척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등 치아 건강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에 석회가 다량 함유된 물은 유럽에서 생수를 마시는 문화 대신 차를 끓여먹거나 맥주, 와인같은 음료 문화가 발달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5. 중국
중국에서 사용했던 샤워기 필터 / 온라인 커뮤니티

중국 또한 수돗물에 석회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은 관 자체가 녹이 슬어있어 주 관광지의 외곽으로 조금만 나간다면 녹물이 나오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상하수도 시설과 건물이 다수 재개발되며 짧은 여행이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여행객들이 많은데요. 피부가 약한 여행자들은 하루만에 피부에 트러블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이를 방지하는 것이 좋겠죠.

6. 한국,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과 일본은 수도에서 투명한 물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입니다. 한국인들은 수돗물을 곧바로 음식 조리에 사용하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수도꼭지를 틀면 나오는 수돗물을 곧바로 음용해도 문제가 없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호주와 뉴질랜드 및 유럽의 일부 국가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수질 검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있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거나 상처 부위에 갖다대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사용했던 샤워기 필터 /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또한 화산암 토양으로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보다 일본의 수돗물이 더 깨끗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일본의 식당과 가정집에서는 수돗물을 곧바로 식수로 이용하거나 조리에 이용하고 있음에도 물로 인해 탈이 났다는 사람이 드물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