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이 키운 GS건설 에코아쿠아팜, ‘연어양식 사업’ 본격화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진 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신사업부문 대표 시절 추진한 영어양식 사업이 본격화된다. GS건설은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이 부산 기장군에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서양 연어양식장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2019년 정부 주도로 국비와 부산시비를 지원받아 시작됐다. GS건설은 2020년 5월 어업회사 법인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해 사업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7월 부산시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에코아쿠아팜의 자금조달은 주로 GS건설의 유상증자 참여로 이뤄졌다. GS건설은 에코아쿠아팜 유상증자에 110억원을 투입했으며 2022년 9월 20억원, 2023년 11월 37억원, 올해 5월과 10월 각각 20억원, 33억원 등이다. GS건설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에코아쿠아팜 지분율을 88.23%까지 늘렸다.

GS건설은 올 2월 진효상 책임을 에코아쿠아팜 대표로 선임했고 3월에는 김강민 전임을 에코아쿠아팜 사내이사로 파견했다. 에코아쿠아팜 소재지는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광로 474번지로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안에 있다. 에코아쿠아팜은 8월 부경대로부터 건물(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20년 사용권을 83억원에 취득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운데),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 등 내빈들이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운데),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 등 내빈들이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GS건설

에코아쿠아팜의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이번 준공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대서양 연어를 양식해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연간 500t 규모의 연어를 생산할 수 있다. 올해 7월과 11월 입식한 대서양 연어 발안란 생육이 진행 중이며 약 2년간의 양식을 거쳐 2026년 4분기에 출하할 계획이다.

연어는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양식을 위해서는 고도의 수처리 기술과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GS건설은 자체 보유한 순환 여과, 담수화 양식시설 처리 특허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연어양식을 가능하게 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GS건설의 수처리 기술을 접목한 육상 양식장으로 국내 최초로 대규모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RAS)의 친환경 설비를 이용했다. RAS는 육상에 양식시설을 만들고 지하수 또는 해수를 끌어와 고도의 수처리 기술을 통해 오염물질을 정화해 생물을 키우고 배출수를 깨끗하게 처리해 바다로 내보낸다. 사육수를 최대 99%까지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RAS를 통해 해상 가두리 양식의 한계로 지적되는 해양오염 문제도 해결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으로 스마트양식 기술 저변을 확대했다”며 “해양 특수 플랜트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가지고 국내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