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복귀 임박한 비버, ‘토미존 회복 중인 투수 영입’ 토론토 승부수 통할까[슬로우볼]

안형준 2025. 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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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비버의 복귀가 임박했다. 토론토의 승부수가 통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월 19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셰인 비버가 오는 23일 빅리그 복귀전을 갖는다고 전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이 공식 발표한 것이다.

비버는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에서 시즌 첫 등판이자 토론토 팀 데뷔전을 갖는다. 지난해 4월 팔꿈치 부상을 당해 토미존 수술을 받은 비버는 약 15개월만에 빅리그 복귀전에 나선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다. 비버는 토론토가 올시즌 높을 곳을 노리기 위해 던진 최고의 승부수였기 때문이다.

비버는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었다. 1995년생으로 2018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당시 인디언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비버는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에서 7시즌을 활약했다. 통산 136경기에 등판해 843이닝을 투구했고 62승 3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첫 풀타임 시즌이던 2019년 34경기 214.1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3.28, 259탈삼진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른 비버는 2020년 단축시즌 12경기 77.1이닝,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 122탈삼진의 압도적인 성적을 쓰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1시즌 부상을 겪으며 16경기 등판에 그쳤지만(7-4, ERA 3.17) 2022시즌에는 건강을 유지하며 31경기 200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의 빼어난 성적을 썼다. 사이영상 7위. 2023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을 겪으며 21경기 128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2019시즌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비버는 2019-2024시즌 6년간 116경기 728.1이닝, 51승 27패, 평균자책점 3.02, 840탈삼진을 기록했다. 건강 문제로 규정이닝을 투구한 시즌이 절반 뿐이었지만 건강할 때는 늘 안정적인 투수였다. 건강하게 부진한 적은 없었던 비버다.

알렉 마노아가 기량을 잃은 뒤 계속 선발 고민에 시달린 토론토는 올시즌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베테랑 3인방에 '리빙 레전드' 맥스 슈어저를 더했다. 다만 슈어저는 40대 나이에도 여전히 준수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건강이 예전같지 않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뛴 에릭 라우어가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무게감이 부족하다.

결국 토론토는 마운드에 '에이스급' 무게감을 더해줄 선수로 비버를 선택했다. 부상, 그것도 토미존 수술에서 회복 중인 비버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한 투수는 통상적으로 복귀 시즌 상당한 관리를 받으며 등판하게 된다. 큰 수술에서 돌아온 만큼 바로 건강할 때처럼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 두 번이나 200이닝 이상을 투구한 '이닝 이터'의 모습을 올시즌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 뿐만이 아니다. 비버는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내년시즌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바이아웃 400만 달러)이 있지만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올시즌이 끝나면 토론토를 떠날 선수라는 것. 토론토는 관리가 필수인 부상 복귀 선수를 포스트시즌 포함 약 2개월 동안 기용하기 위해 트레이드로 영입했다는 의미다.

토론토는 클리블랜드에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더인 2002년생 우완 칼 스테픈 한 명만을 내줬다. 아주 비싼 가격에 비버를 영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큰 수술에서 회복 중인 투수를 영입한 것은 굉장히 모험적인 승부수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비버는 마이너리그 재활경기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 루키리그(2G)부터 싱글A(1G), 더블A(1G)를 착실히 거쳐 트리플A(3G) 마운드까지 오른 비버는 7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29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볼넷 3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37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를 펼쳤다.

토론토는 19일까지 시즌 73승 53패, 승률 0.57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2위와 5경기차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승률 2위인 토론토는 현재 순위표가 유지된다면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다. 1992-1993년 월드시리즈 2연패 이후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월드시리즈 무대를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강력한 선발투수다. 비버가 부상 전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해 에이스의 모습을 선보인다면 토론토가 잔여시즌 순위를 지키는 것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높은 곳을 노릴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과연 부상 선수를 영입한 토론토의 승부수에 비버가 어떻게 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자료사진=셰인 비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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