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에는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포토스팟이 있다. 일출 명소로 잘 알려진 노적봉 뒤편, 살짝 방향을 틀면 모습을 드러내는 '용천굴'이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해안 절벽 같지만, 안쪽으로 다가가는 순간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용천굴은 오랜 세월 바닷물과 해풍이 절벽을 깎아내며 만들어낸 해식동굴이다. 굴 안으로 들어서면 양옆으로는 깎아지른 바위 절벽이 솟아 있다. 마치 자연이 직접 액자를 만들어 바다를 걸어둔 듯한 모습이다.

이름 또한 인상적인데, 굴 위로 용이 승천한 자리처럼 보인다고 해 ‘용천굴’이라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굴 안쪽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 문을 통과해 바다로 나아가는 느낌이 들어, 왜 이러한 이름이 붙었는지 느낌이 온다.
햇살이 굴 안으로 스며드는 시간대에는 분위기가 한층 더 신비로워진다. 바위 틈 사이로 들어온 빛이 굴 내부를 은은하게 밝히며, 사진으로 담기에도 더없이 좋은 순간을 만들어준다. 그래서 장고항에 왔다면 용천굴은 꼭 들러야 할 장소로 손꼽힌다.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주차장에서 도보로 1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고, 나무데크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나 시니어 여행객에게도 부담이 없다.
다만 썰물 때는 굴 안쪽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지만, 물때를 놓치면 바닷물이 차올라 접근이 어려울 수 있으니 방문 전 물때 확인은 필수다.

인위적인 연출 없이 자연이 만들어낸 형태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인 곳, '용천굴'은 서해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장소로 짧게 들러도 오래 기억에 남는 인생 여행지라 불릴 만하다.
- 주소: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625-10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유의사항: 물때 시간 확인 필수 (썰물 때 접근 용이)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무료)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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