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롯데로 가라고?" 참다가 못한 한화, 이제는 롯데 이적 안막는다?

한화의 4번 타자 노시환이 흔들리고 있다. 팬들의 인내심도 이제는 한계에 도달한 듯하다. 반복되는 부진과 결정적 실책 속에, 오랜 농담이었던 '롯데행'이 점점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떠오르고 있다.

그 시작은 6월 8일 KIA전 연장 10회말. 평범한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2루로 던졌지만, 송구는 정확하지 않았다. 그 한 번의 실책이 팀의 패배로 직결됐고, 중요한 승부처에서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그 순간부터 노시환을 향한 팬들의 시선은 냉랭해졌다.

언제부터였을까, 반복되는 부진의 늪

최근 10경기 타율이 0.054. 홈런은 물론 장타도 사라졌다. 시즌 타율은 0.223까지 주저앉았고, OPS는 0.716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2023년 홈런왕답지 않은 모습에, 팬들의 좌절은 깊어지고 있다.

물론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걸 결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노시환은 수비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경기에 나올 때마다 기회는 무산되고, 결정적 장면에서 실책이 반복되니 팬심도 이젠 지쳐간다.

롯데 유니폼, 정말 어울릴까?

노시환의 롯데 사랑은 오래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익숙한 이야기다. 부산 출신에다 어린 시절 사직 외야석에서 시간을 보냈고, 롤모델도 한화의 김태균이 아닌 롯데의 이대호였다. 유니폼 포토샵도 많았다. 일종의 유쾌한 팬픽이었던 이 이야기는 최근 그의 부진과 맞물리며 진담처럼 변모하기 시작했다.

“한화에 100억, 롯데에 150억이면 어느 쪽?”

과거 질문에 애매하게 웃으며 넘어갔던 그의 반응도 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웃고 넘기던 한화 팬들도 이제는 “진짜 보내자”는 말이 현실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선택의 순간은 아직 멀었다

노시환은 2027년 FA를 앞두고 있다. 그때쯤이면 20대 후반의 중심타자로 시장에 나선다. 그가 롯데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추측일 뿐이다. 현실은 여전히 그가 한화의 4번 타자이며, 팀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조금 더 냉정해지자.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다. FA는 2년 넘게 남아 있고, 한화로선 그 전에 부활 가능성을 충분히 지켜봐야 한다. 쉽게 포기하기엔 그동안 보여준 것들이 있다. 팬들이 실망하면서도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필요한 건 신뢰와 회복

한화는 지금 선택의 순간 앞에 있다. 다년 계약을 논의할 수도 있고, 재정비의 휴식을 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노시환이 팀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못해서 비판은 괜찮다. 하지만 SNS로 찾아가 직설적인 비난을 하는 건 선수 개인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팬이라면,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다시 일어나려는 그를 응원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