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한테 사랑받으려면 절대 지켜야할 수칙 4

고양이를 키워도 절대 다가오지 않고, 쓰다듬어주려고 손 내밀 때 도망가는 경우라면, 단언컨대 슬픕니다. 고양이에게서 사랑받기 위한 매우 중요한 규칙 몇 가지를 안내합니다.


1. 고양이가 만지면 싫어하는 신체 부위 알기

집사가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 고양이는 기분 좋은 표정으로 지그시 눈 감습니다. 사랑하는 집사의 손길은 마치 엄마 고양이나 형제 고양이의 그루밍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그 기분을 고양이는 골골송을 부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그러나 육구, 다리, 배, 꼬리 등 예민한 부위를 쓰다듬거나, 너무 오랫동안 같은 부위를 쓰다듬으면 고양이는 불쾌감과 통증을 느낍니다. 초보 집사라면 얼굴 중심으로 쓰다듬다가 점차 부위를 넓혀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양이가 귀를 내리거나 꼬리를 좌우로 세게 흔든다면 “이제 그만”이라는 신호이니 이때는 즉시 쓰다듬는 걸 멈춥니다.

2. 갑자기 큰소리 내서 공포심 주지 않기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낮고 큰 소리 = 자기보다 몸집이 큰 동물 = 자기가 잡아먹힌다 = 매우 두렵다’라고 의식합니다. 따라서 낮은 목소리를 내는 존재를 만나면 고양이는 ‘적’이라고 느낍니다.

고양이 또한 ‘위협당하고 있다’라고 느끼면 낮은 소리를 내고 몸을 부풀려 상대를 경계하는데요. 고양이가 잘 따르게 하려면 되도록 몸을 작게 만들어 천천히 다가가면서 높고 작은 목소리로 말 걸어야 합니다.

3. 냥 화장실은 청결한 상태 유지하기

고양이는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매복형 사냥법을 쓰기 때문입니다. 숨어 있을 때 먹잇감이 냄새를 맡으면 도망가 버리므로 체취를 없앰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감췄습니다.

그루밍을 통한 체취 제거만큼 고양이가 신경 쓰는 것이 또 배변 관리입니다. 고양이의 깔끔한 화장실 매너는 자기 냄새를 없앰으로써 포식자나 피식자에게 자기 존재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서죠.

이에 고양이가 극도로 싫어하는 화장실이 대소변 덩어리가 가득해 발 디딜 틈 없는 화장실입니다. 게다가 고양이는 인간보다 냄새에 예민하므로 집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암모니아 냄새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합시다.

4. 고양이가 고양이라서 누리는 자유 방해하지 않기

모르긴 해도 단독 생활을 하는 고양이가 무리 생활을 하는 집사와 함께 살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스트레스가 ‘자유로움’을 방해받는 것일 겁니다.

고양이는 “내 몸은 내가 지킨다”라는 가치관으로 살아갑니다. 따라서 아무리 믿고 사랑하는 집사라도 싫은 건 싫습니다. 갑자기 안기는 게 싫고 소중한 육구가 만져지는 것도 싫습니다. 아무 때나 배를 만지는 것도 싫습니다.

<고양이 탐구생활>에 의하면,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은 태어나면서부터 ‘서열이 높은 동물에게 따르는 본능’이나 ‘사회 속에서 참고 견디는 본능’, ‘동료들과 협력해 무언가를 함께 하고자 하는 본능’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렇지만 단독생활을 하는 고양이는 이런 본능이 없습니다.

인간과 다른 고양이의 가치관을 이해한다면 깊은 유대감이 형성되어 보다 풍요로운 교감이 가능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