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손가락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안되면 당장 병원 가보셔야 합니다.

손톱 모양은 개인차가 있지만, 특정 형태는 특정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 특히 손톱 끝이 둥글고 뭉툭하며 아래로 굽는 형태인 ‘곤봉지(Clubbing)’ 모양일 경우, 단순한 외형적 특징이 아닌 신체 내부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곤봉지 손톱은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둥글고 부풀어 오르며, 손톱 바닥과 손톱 판이 이루는 각이 180도 이상 벌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손톱이 손가락 끝을 감싸듯 아래로 굽는 형태를 보이며, 평소보다 손가락 끝이 넓고 부풀어 보일 수 있다.

"곤봉지 현상은 폐 질환, 심장 질환, 위장관 질환 등 다양한 내부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

특히 만성 폐질환(폐암, 폐섬유증, 폐농양 등) 환자의 약 50%에서 곤봉지 증상이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다. 그 외에 선천성 심질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에서도 관찰된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저산소증(혈액 내 산소 부족)으로 인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손가락 끝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현상으로 추정된다. 산소 공급이 지속적으로 부족할 경우, 손가락 끝 조직이 두꺼워지고 손톱이 아래로 휘어지게 된다.

자신의 손톱이 곤봉지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간단한 자가 진단법이 있다. 양손의 검지 손톱을 맞대었을 때, 손톱 사이에 길쭉한 다이아몬드 모양의 틈이 생기지 않으면 곤봉지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곤봉지 자체는 통증이 없고 기능에 이상이 없을 수 있으나, 그 배경에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순 미용상의 특징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원인 질환이 조기에 발견될 경우, 치료 경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곤봉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폐질환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폐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곤봉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기침, 호흡곤란, 체중 감소, 쉰 목소리, 객혈(각혈) 등 다양한 증상도 함께 관찰해야 하며, 증상이 애매하거나 없더라도 폐 건강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폐암의 경우 전체 환자의 약 5~15%가 무증상 상태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발견이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외형적 신호뿐 아니라 정기검진을 통한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