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부터 돌봄까지..경북도 '결혼정보회사' 변신

[앵커]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상북도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결혼정보회사 역할을 맡아 만남을 주선하고 결혼, 출산, 주거, 돌봄까지 종합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대응부 신설을 지시해 관련 정책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정 성 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북도는 앞으로 미혼 남녀 만남 주선을 위해 결혼정보회사 역할을 맡습니다.

자연스런 만남을 위한 청춘동아리 운영과 여름휴가나 크리스마스 시즌 매칭 이벤트를 통해 커플이 된 연인과 신혼부부에게 해외 크루즈 여행을 제공합니다.

3자녀 이상 가정은 120 제곱미터가 넘는 주택 매입이나 전세자금을 3% 이자로 최대 3억 원까지 지원되고, 아파트 같은 공동시설에서는 자정까지 공동체의 돌봄이 제공됩니다.

경북지역 소상공인에게 6개월 출산휴가를 도입해 자녀를 출산하면 월 200만 원씩 대체 인력 인건비를 지원합니다.

올초부터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20개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경북이 전국에서 소멸 우려가 가장 높은 만큼 만남부터 결혼, 출산, 주거, 돌봄까지 전주기 대응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너도나도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유목민 사회가 아니라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자라고 취직하고 가정을 이뤄 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정주민 사회로 틀을 바꿔야 합니다.”

필요한 재원은 추가경정예산으로 1,100억 원을 긴급 수혈한데 이어 단계별로 1조 2,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여기다 이달말 개원 예정인 22대 국회에서 저출생 극복 특별법을 추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저출생대응기획부에 이어관련 수석실 신설을 지시한 상황에서 경북도의 저출생 정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TBC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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