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군 파병 첫 인정…“러시아 있다는 증거 있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요일 아홉 시 뉴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그간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미국 정부가 첫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단 증거가 있다고 미국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첫소식 이화진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줄곧 '사실이라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현지 시각 22일 : "만약 북한군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분명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북한군이 어디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 등에 대한 자체 평가가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국정원의 북한군 파병 발표 이후 닷새 만에 미국 정부의 첫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현지 시각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우리 분석가들이 지금 (북한군 파병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북한군이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에 있는 북한 병력 규모와 파병 지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북한군 파병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면서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대한 한미 당국 간 공조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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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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