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전·SK하닉 동반 약세에 8620선 하락 출발

김지영 2026. 6. 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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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사진 디지털타임스]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휴장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 넘게 올랐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금리 상승 우려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이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 하락한 8623.82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7100억원대를 내다팔고 있으며 개인은 1조6200억원, 기관은 31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D현대중공업, 삼성물산, 삼성SDI가 강보합이며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약보합이다. LG전자와 삼성생명은 10%대의 낙폭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도 2%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 의료정밀기기, 전기가스 등이 상승하고 있으며 IT, 통신, 보험 등은 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620.72포인트(-1.21%) 밀린 50687.07에 거래됐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56.10포인트(-0.74%) 하락한 7553.68,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93포인트(-0.89%) 하락한 26853.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이 쿠웨이트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민간 시설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 군사 충돌이 지속되는 양상을 띄자 국제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ADP 민간 고용이 호조를 보였고, 미국 서비스업 지표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협이 가시화됐다. 이는 오르는 유가와 함께 국채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특히 반도체 강세는 지속됐으나,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이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전분기 실적은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48% 증가한 221억9000만달러를 달성했고, 주당순이익(EPS)은 2.4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22억7000만달러 매출을 예상했던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주당 순이익 측면에서는 2.40달러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브로드컴이 매출단에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202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휴장 기간 중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7%대 급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기대감에도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며 “미국 증시 조정 속 브로드컴의 시간외 주가 하락,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원·달러 환율 1530원대 재진입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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