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없지만 재미는 확실히 인정" KBO, 올해는 1,300만 관중 돌파하나?

3월 WBC에서 도미니카에 0-10 콜드패를 당하며 8강에서 탈락했을 때만 해도 "한국 야구 수준이 이 정도냐"는 자조 섞인 탄식이 쏟아졌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팬들은 다시 야구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실력은 모르겠지만 재미는 확실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사상 첫 12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가 올해는 더 빠른 속도로 관중몰이에 나서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개막 14일,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역대 최단 기록 경신

KBO는 10일 잠실, 고척, 수원, 대전, 대구 등 5개 구장에 총 9만 1459명이 입장하며 시즌 누적 관중 101만 146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단 기록(16일, 60경기)을 이틀, 5경기나 앞당긴 신기록이다.

4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으로 출발한 흥행 흐름이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동일 경기 수(55경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누적 관중은 4% 늘었고, 경기당 평균 관중도 1만 7876명에서 1만 8390명으로 2.89% 증가했다. 최종 1231만 2519명을 불러 모았던 지난 시즌보다 출발이 더 가파르다.

55경기 중 32경기 매진

55경기 중 32경기에서 매진이 나왔는데, 특히 한화는 홈 6경기 모두 매진으로 좌석 점유율 100%를 달성했다. LG(99.6%), 삼성(97.4%), 키움(96.1%)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구단별로는 LG가 총 관중 14만 1872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삼성이 14만 226명으로 바짝 뒤를 쫓으며 두 팀이 나란히 14만 관중을 넘겼다. SSG(12만 93명), 한화(10만 2000명), 롯데(10만 1291명), 두산(10만 1146명)까지 6개 구단이 이미 10만 고지를 밟았다.

평균 관중에서는 LG(2만 3645명)와 삼성(2만 3371명), 롯데(2만 258명), 두산(2만 229명) 네 팀이 경기당 2만 명을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은 키움이 43%로 가장 높았고, KT가 22%로 뒤를 이었다.

1300만 신기록 가능할까

이날도 평일임에도 고척(1만 6000명), 대전(1만 7000명), 대구(2만 4000명)에서 만원 관중이 들어찼고, 잠실에도 2만 3122명이 입장했다.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본격적인 순위 경쟁도 시작됐는데, 이 페이스라면 올해는 1200만 관중을 넘어 1300만 신기록도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