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보다 잘 팔리는 전기 픽업
전기차+화물차 혜택, 가격이 깡패다
승차감·실용성 모두 챙긴 신개념 무쏘

KGM이 출시한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가 예상 밖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토레스에 이어 KGM 내 판매 2위를 기록하며 시장 반응이 심상치 않다. 작년 출시된 액티언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쏘 EV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3월 출고 이후 4월까지 두 달간 1,200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브랜드 내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렸다. 단순히 전기 픽업이라는 독특한 콘셉트 때문만은 아니다. 가격, 혜택, 실용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유효하게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가격과 세금, 유지비까지… “살수록 득이다”
무쏘 EV의 시작가는 4,800만 원으로 얼핏 비싸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천만 원대로 내려온다. 서울시 기준 국고·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3,900만 원 수준이며, 일부 지방의 경우 3,300만 원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화물차로 분류되는 만큼 부가세 환급이나 소상공인 대상 추가 혜택도 가능하다. 자동차세는 연 2만 8,500원, 전기차 충전비 절감 효과까지 고려하면 장기적인 유지비는 내연기관 픽업보다 훨씬 낮다. 초기 투자만 감수하면 오히려 총비용이 적게 드는 구조다.
이러한 점은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개인사업자와 자영업자 중심의 수요층에게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사업용 전기 픽업’이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이 시장에서 제대로 먹혀든 셈이다.

픽업인데도 안락하다… 신개념 실용 전기차
무쏘 EV는 전통적인 픽업트럭의 ‘투박함’을 벗어났다. 모노코크 차체와 멀티링크 후륜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승차감은 세단 수준에 가깝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과 슬라이딩이 가능해, 장거리 이동에서도 탑승자의 피로도가 낮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 부드러운 주행감은 기존 내연 픽업과는 전혀 다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실용성과 승차감 모두를 잡은 이 구성은 개인용·레저용 픽업 수요까지 끌어오고 있다.
결국 무쏘 EV의 성공은 KGM이 가장 잘하던 ‘가성비’를 전기 픽업이라는 블루오션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결과로 보인다. 이제 단순한 틈새시장 모델이 아닌, 전동화 시대에 주력 상품으로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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