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무능해 보여서 그랬다.." 결혼식에 아빠 안부른게 인생에서 제일 후회된다는 여배우

홍은희는 아홉 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을 겪으며 어린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자라야 했다.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살았고, 방학 때에만 잠시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매년 10~20일 정도 아버지와 보내는 시간은 그리움과 서운함이 교차하는 특별한 날들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춘기를 겪으며 고생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던 홍은희는 점점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키워갔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홍은희는 어린 나이에도 생계를 돕기 위해 중학교 2학년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어린 홍은희는 반주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고, 이른 나이에 가장 역할을 떠맡아야 했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점차 멀어졌고, 연락도 자연스럽게 끊어졌다.

고등학교 졸업 후, MBC 공채 탤런트로
합격한 홍은희는 서울예술대학교에도 수석으로 입학하게 된다.

그러나 기쁜 합격 소식 뒤에는 등록금이라는 현실의 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어머니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었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용기를 내 아버지에게 연락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냉정한 거절이었다.

이 일로 홍은희는 큰 충격을 받았고, 어린 마음에 더 깊은 상처를 안은 채 의도적으로 아버지와의 연락을 끊게 된다.

그렇게 멀어진 부녀 사이는 결혼식에도 이어졌다. 스물 네 살 젊은 나이에 유준상과 결혼을 하게 된 홍은희는 아버지를 결혼식장에 부르지 못했다.

당시에는 ‘엄마에 대한 의리를 지키자’는 마음이 컸지만 시간이 흐른 뒤 이 선택을 가장 큰 불효로 여기며 후회했다.

신부 입장 때 아버지와 함께 걸어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은 유준상이 대신 손을 잡아줌으로써 조금은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결혼 이후 첫째 아들 동우를 낳고, 가족여행 중 내장산을 지나던 중 유준상의 권유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랜 시간 멀어져 있던 부녀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재회하게 된다.

멀리서 걸어오는 아버지의 모습에 눈물을 쏟았던 홍은희.

남편 유준상은 길 한복판에서 장인에게 큰절을 올렸고, 아버지는 "유서방, 나는 자네를 많이 봤네"라며 호탕하게 반겼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녀는 그렇게 다시 조금씩 가까워졌지만, 행복도 오래가지 못했다.

둘째 출산 직후 아버지가 직장암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거부한 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등록금 달라고 했을 때도 못해줬는데, 너에게 그런 짐을 어떻게 지우겠니.."

아버지는 홍은희에 대한 죄책감으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홍은희는 이제 아버지를 향한 원망 대신 아쉬움과 후회의 감정을 담담히 안고 살아간다.

"그땐 어린 마음에 서운함만 컸지만, 시간이 흐르고 부모가 되어보니 아버지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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