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D-100] 관심 쏠리는 '공천 기준'…전열 가다듬는 여야

이주영 기자 2026. 2. 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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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후보 몰리는 경기 지역 등서
예비·본경선·결선 가능성 언급
국힘, 현역 자동 통과 배제 강조
'당 쇄신' 위한 공정성 확보 관건

양당, 공천 관련 당내 기조 정리 중
▲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22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0일 남은 6·3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공천'이다.

다만 당 내부의 계파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아 공천·후보 교통정리 과정이 갈등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제22대 총선 보궐선거 변수까지 겹치면서 6·3 지방선거 셈법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2일 지방선거 공천 관련 당내 기조를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지선 D-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지방선거는 내란 종식과 단죄를 완성하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이 재임 중인 인천 등 8곳에 대해서는 "퇴출돼야 할 사람들"이라고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 사무총장은 후보가 몰리는 경기 등 지역은 예비경선, 본경선, 결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과열 조짐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시사했다.

인천 계양구을 등 보궐선거 지역의 경우 공천관리위원회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국민의힘은 '현역 자동 통과 배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6·3 지방선거 관련 "현직이라고 자동 통과는 없다"며 지지율과 직무 평가, 주민 신뢰가 기준에 미달하는 현역은 과감히 교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정현 위원장은 당 쇄신을 위한 공천 공정성 확보를 위해 당대표·시도당위원장·공관위원장 등의 '자기 사람 꽂기' 가능성을 경계하며 공개 오디션식 경선, 정책 발표, 시민·전문가 배심원 평가 등 새로운 선발 방식 도입도 예고했다.

양당 모두 '공천'을 '선거 프레임 전환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달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후폭풍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 정청래 대표가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불만이 제기된다. 연대 명분 아래 공천 과정에서 희생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무기징역 선고를 둘러싼 당 지도부의 대응을 놓고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 등의 '신중 모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문제와 맞물리며 대표 사퇴 요구로까지 번지는 흐름이다.

양당이 공천 가이드라인을 앞세워 갈등 국면을 선거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두 당의 고민은 정반대 방향에서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몰리는 후보에 따른 공천 전 과열 양상에 속앓이를, 국민의힘은 후보조차 찾기 힘든 지역이 발생하고 있다는 위기감이다.

현재까지 6·3 지방선거에서 총선 보궐이 확정된 곳은 인천 계양구을과 경기 평택시을 등 4곳이다.

전 민주당 대표인 송영길(소나무당 대표),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무소속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등 거물급 정치인이 보궐에 나설 경우 당 내외는 물론 정당 간 상황 등이 복잡하게 얽힌다.

또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한 현역 국회의원이 늘어나면 보궐 선거구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A국회의원은 "광역단체장 출마로 지방선거에서 총선 보궐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솔직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이 철저한 쇄신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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