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총통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하면 대만 소멸"

김철문 2024. 10. 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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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면 대만은 결국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전날 총통부(대통령실 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라이 총통은 또 국방력 강화 등을 통해 '대만 침공'을 막고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며 "결코 '중국 본토에 대한 무력 수복'이나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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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맺을 평화협정에 확신 없다" 입장 강조
라이칭더 총통(앞줄 가운데) [대만 총통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면 대만은 결국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전날 총통부(대통령실 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4일 보도했다.

그는 '92합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 합의로 대만 집권 민진당은 효력을 인정하지 않음)는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면서 이를 수용하게 되면 "국가(대만)는 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반박하며 "중국과 맺는 평화협정에 확신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라이 총통은 또 국방력 강화 등을 통해 '대만 침공'을 막고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며 "결코 '중국 본토에 대한 무력 수복'이나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달에도 "민주주의 진영과 함께 공동으로 독재자가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억제력을 통해 전쟁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평화협정에는 절대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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