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미터 달려가더니 '쿵'‥안전관리 미흡, 수신호도 제각각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경기 중에 교통사고가 나 20대 선수가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현장 통제와 안전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선영 기자가 사고 현장을 다시 가봤습니다.
◀ 리포트 ▶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경기가 열렸던 경남 김해의 한 도로.
도로 통제를 하고 있던 시청 공무원이 왼팔을 들고 오른손에는 깃발을 흔들며 차량을 이동하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그런데 차량은 3차로가 아니라 통제중이던 2차로로 가더니 시속 약 30km 미터로 주행하다 앞서 있던 선수를 들이받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어젠 너무 허술했다니까요, 여기가. 안내원이 없었어요. 저쪽에 있었고, 여기는 중간에 안내원이 없었어요."
70대 운전자는 다른 차와 선수들이 뒤따라 와 당황해 제대로 대응을 못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음주나 약물 복용을 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도로 2차선에 안전삼각뿔이 세워져 있었는데 목격자들은 그 간격이 차량 여러 대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고 증언합니다.
사고가 나기 10분 전에도 경기 중인 다른 선수 뒤로 승용차와 택시가 뒤따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경기에 배치된 통제요원은 234명, 정확한 수신호를 할 수 있는 건 경찰 35명뿐이었습니다.
통제요원과 안전삼각뿔 배치 간격 규정도 정해진 게 없었습니다.
[신민승/김해중부서 교통관리계] "(정석대로면) 1차로에 오는 차를 막고 눈을 마주치고 2차로로 유도하고요. 또 2차로에 그 차를 다시 1차로로 유도하는 식으로 한 단계, 한 단계, 계단식으로 그렇게 막고 진행시킵니다."
다친 경기도체육회 소속 20대 선수는 이번 사고로 왼쪽 정강이가 부러져 2차례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한 때 전국대회 우승까지 했었는데 선수 생활에 지장이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부상 선수 어머니(음성변조)] "운동하는 애가 운동선수 생활이 끝나면 안 되잖아요. 단지 그거 하나만 지금 보고 있는 거지 뭐…"
경찰은 다친 선수의 진단명이 나오는 대로 가해 차량의 운전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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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태현(경남)
이선영 기자(sunshine@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698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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