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일부 노선 비운항
소비자 선제 발권 대란
무료 항공권 취소 확인

올해 1~2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탑승객 수를 기록한 제주항공이 돌연 감편 운항을 결정했다. 3개 노선에서 총 110편을 감편하며 역설적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고객의 원성을 사게 된 것이다. 제주항공의 결단 이후 국내 LCC 들의 잇따른 감편이 발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분기 업계의 선두를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 조짐을 보이던 제주항공이 운항 수를 줄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가장 큰 이유로 최근 중동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유류비 폭등을 꼽고 있다. 지난달 대비 3배로 급등한 유류할증료는 일부 항공사의 비상 경영 체제로도 이어졌다.

4월 유류할증료 18단계
5월 추가 상승 여력
이달부터 적용된 유류할증료 부과 체계는 18단계로 책정됐다. 해당 체계는 2개월 전 16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을 기준으로 해 33단계로 구분된다. 또한 갤런당 150센트를 초과 시 1단계가 시작되고, 이후 10센트마다 단계가 상향되는 시스템이다.
폭등한 항공유 가격은 이미 갤런당 533.32센트를 돌파하고 있다. 결국 가격 흐름이 유지될 경우 유류할증료는 오는 5월부터 최고 단계인 33단계에 도달하며 항공사 티켓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인들의 단골 여행지인 일본 노선도 같은 기간 유류할증료는 기존 8~11만 원에서 14~18만 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제주항공 110편 감편
선발권 움직임 확산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감편 운항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인천~방콕 노선과 함께 인천~하노이, 인천~싱가포르 노선 110편을 감편 결정했다.
항공사들의 결정과 맞물려 소비자들은 유류할증료 부담을 그대로 떠안게 됐다.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보는 유류할증료 시스템을 이용해 일부 소비자들은 선제적인 항공권 발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에는 이달과 내달 출발하는 여행객들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저렴하게 여행을 떠나기 위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5월 전이 최저가
대체 항공편 안내 有
결국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항공권 발권 시기 고민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유류할증료와 환율상승 속에서도 가격 변동성 최소화를 내세운 상품들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오는 5월 유류할증료 추가 인상 직전 발 빠르게 최저가를 찾는 것이 최선의 방안으로 제시되는 중이다.
올라간 유가로 인해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하는 사례에 소비자들이 대처하는 방법도 주목된다.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일부 여행사를 이용한 경우 예정된 패키지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을 때 대체 항공편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대체 항공편 탑승이 어려운 고객이라면 수수료 없이 패키지 상품 예약을 취소하는 대안도 존재한다.

추가 가격 부담 전망
결제 시점이 변수
중동 사태의 장기화로 당분간은 소비자의 항공권 가격 부담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마저 수익성을 위해 일부 노선을 멈추는 선택을 한 만큼, 타 항공사들 역시 추가 감편과 운임 상승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결국 시장에서 저가 항공권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된 상황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언제 떠날지’를 고민하는 것보다 ‘얼마나 빨리’ 결제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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