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대'까지 떨어진 주담대 금리…체감 안 되는 이유는?

오원석 기자 2023. 4. 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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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단 비판을 받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잇따라 내렸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연 3%대까지 떨어졌다는데, 아직 체감이 안 된단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어떻게 하면 낮출 수 있는지 오원석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정민재/인천 부평동 : 대출 한 1억6천만 원 정도 쓰고 있는데 3%대에서 5% 중반대까지 올라갔다가 안 내려가고 있어요. (금리 인하를) 전혀 피부로 느끼는 거는 없습니다.]

[박지호/서울 당산동 : 전세자금 대출 갖고 있습니다. 갑자기 (금리가) 6%로 오른 상태입니다.]

대출자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건 내려간 금리가 신규 대출에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새로 대출받을 경우 시중은행 네 곳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9%~5.94% 수준입니다.

지난달보다 0.7%포인트 넘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기존 대출자들은 몇년씩, 짧아도 6개월에서 1년씩 금리가 묶여 있습니다.

기존 대출자에겐 금리인하요구권이 있지만, 은행이 받아들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소득이나 재산이 늘면 금리를 깎아주는 제도인데, 웬만큼 많이 늘지 않는 한 은행들이 신용도에 별 차이가 없다며 안 깎아주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새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받은지 3년 안에 갚으면 중도수수료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도수수료와 갈아탄 뒤 줄어들 이자를 비교해서 갈아탈지, 말지 결정해야 합니다.

마이너스통장이 있다면, 신용대출을 받아서 통장 한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통상 신용대출 금리가 마이너스통장 금리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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