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사장님이 다 죽어가는 상권에서 월 매출 4천만 원 버는 노하우 

안녕하세요. 저는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32살 정승훈이라고 합니다. 아버지 밭에서 야채를 수급해서 고깃집에서 쓰고 있어요. 이제 제가 아버지 거래처 사장님이 됐죠. 장사한 지는 두 달 넘었습니다.

자영업하시는 분들 중에 성공하신 분들도 있고, 간절해 보이는 분들도 있던데, 저도 간절함만큼은 다른 분들보다 더 있다는 걸 좀 보여주고 싶었고요. 두 번째로 현재 가게 운영하는 상권이 10년 전에는 정말 유명한 상권이었습니다. 근데 다른 상권이 생기면서 좀 많이 쇠퇴했는데요. 솔직히 똑같은 금액이면 사람들 많은 데 들어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요즘 좋은 자리도 많고...

근데 여기를 고집한 이유는 동네이기도 하고, 제가 잘 아는 곳이라 정말 한번 상권을 살려보고 싶었어요. 제 가게를 살리는 것도 맞지만, 거리를 같이 살리는 목표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뛰어 놀던 동네라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살아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주변에 계신 어른분들이 말씀 많이 해주세요. 젊은이들이 많이 온다고요. 고깃집이 거의 1차잖아요. 저한테 손님들이 2차는 어디로 가면 되냐고 많이 물어봐요. 그러면 저는 옆집이나 그 옆집을 또 소개한단 말이에요. 저희 가게에 어떻게든 오게 한다면 주변 가게들로 또 이어질 수 있으니까 다들 좋아하시죠. 같이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직접 기른 야채를 손님들한테 드리니까 좋아하세요. 특히 어르신분들이 진짜 좋아하죠. 왜냐면 요새 야채값도 많이 올라서 리필을 잘 안 해주려고 하잖아요. 근데 저희 야채는 보면 지금 부들부들하거든요. 이게 그냥 일반 시중의 야채들과 다르기도 해서 가져다 드리면 손님들이 계속 리필해 드세요. 한 8번 가져다 드셔요.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한 번 더 오실 수 있게끔 하는 거니까 손해는 아니죠. 그렇게 몇 번 오시다 보면 나중에는 또 좋은 거니까 괜찮아요.

저희 가게는 돼지고기 전문점인데요. 재고 때문도 그렇고, 맛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할 것 같아서 삼겹살, 목살, 뽈살까지 딱 3가지만 팔고 있어요. 매출은 월 4,000~4,200만 원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게 차리기 전에는 자동차 관련 쇼핑몰 어플 쪽으로 일했었고요. 개발비에 돈이 많이 들어가서... 돈 벌었던 걸 매달 투자하다 보니 6억 정도 들었는데, 그때 실패하고 상처를 많이 받았죠. 근데 저는 날렸다고 생각 안 해요. 수업료 내서 값진 경험을 했고요. 어린 나이에 공부했다고 보면 되니까요. 지금 그래서 600억, 6,000억 벌 수 있게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창업을 포차 쪽으로 생각했는데, 남녀노소 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포차보다는 고깃집이 더 맞을 것 같아서 고깃집을 차리게 됐어요. 고깃집도 경쟁이 많이 치열한데, 제가 생각했던 부분은 따로 있거든요. 요새 고깃집 고기는 다 맛있는 것 같지만, 소스랑 다른 사이드 쪽으로 저희는 강점이 좀 있어서 그걸로 밀어붙이려고 해요. 올해는 월 매출 1억 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

매장은 한 50평 정도 돼요. 창업 비용은 1억 정도 들었어요. 여기가 아무래도 죽은 상권이니까 들어올 때는 두려웠죠. 비용 자체가 여기 말고 다른 데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는데, 도전이었죠. 여기 들어와서 잘 되면 나중에 어딜 가든 잘할 수 있으니까요. 잘하면 거리도 살고 저도 살고... 그래서 이 거리로 들어왔습니다. 누구는 바보 같다는 소리를 할 겁니다. 근데 저는 그 바보 같은 생각을 한번 바꿔보고 싶네요.

가게 앞 청소만큼은 제가 무조건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면 똑같은 사람이 맨날 똑같은 시간에 앞마당을 쓴다는 걸 기억하게 하려고요. 차 타고 지나가다가 저를 보고 올 수 있겠죠?

이 앞이 원래 주차장인데, 주말 같은 경우는 거리 살리려고 이 공간에서 버스킹을 해요. 재능기부로 거리 살리는데 같이 해보자고 해서 뮤지션들을 섭외했어요. 세상에 되게 좋은 분들이 많더라고요. 주변분들한텐 저녁 7~9시까지 피해 안 가는 시간에만 하기로 다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다 좋아하세요. 주민분들 나와서 앉아서 음악 들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직원 관리가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같이 성장하고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게 제 목표이기 때문에 괜찮아요. 이게 잘되면 두 번째, 세 번째 가게는 다 직원 친구들 명의로 차려줄 거예요. 왜냐하면 일하는 친구들도 비전을 보고 온 거기 때문에... 그래서 잘 따라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혼자서는 성공하기 힘들어요. 팀이 있어야 하고, 조력자가 있어야 하거든요. 자기가 잘하는 부분, 팀원이 잘하는 부분 나눠서 일하다 보면 언젠간 올라설 수 있을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만 잘되는 건 싫습니다.

버스킹 하는 분이 오셨는데, 가수는 아니고 취미로 음악하고 있는 분이에요. 본인의 취미 생활이 지역 상권을 살리거나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 보자고 하게 됐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DM 보냈어요. 동참해보지 않겠냐고요. 이 분 덕분에 다른 팀들도 오시고, 매주 컨셉을 바꾸고 있어요. 첫 스타트를 잘 끊어주셨죠.

저번 달에 매출이 4,000만 원 정도 됐고요. 7월 들어서 첫날은 고기가 없어서 못 팔았어요. 마진율은 25~30% 정도 돼요. 직원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요. 왜냐하면 같이 성장해야 하고, 같이 성장하려면 저도 욕심을 좀 줄여야 하니까요. 그리고 제가 말했어요. 목표 매출을 이루면 주방이든 홀이든 인센티브를 드리려고 한다고요. 그렇게 해야 선순환이 되고, 직원이나 알바들도 자기 가게처럼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인건비를 좀 높게 잡고 있는 편입니다.

버스커분들이나 저나 지역 상권을 살리려고 많이 애쓰고 있는데, 이런 상권에서 가게가 잘되는 이유로... 일단 나이가 많은 분들은 신선한 야채, 재료들로 어필하고 있고요. 젊은 분들한테는 저희가 직접 만든 소스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게끔 보여드리면서 남녀노소 마음을 잡는 것 같습니다. 한 번만 오시면 '네가 모르는 구이'에서 '나도 아는 고깃집'이 되니까 그렇게 만들려고 정말 디테일하게 컨셉을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목표는 월 매출 6,000~7,000만 원 정도를 꾸준하게 찍는 거고요. 올해 목표는 월 매출 1억까지 찍는 게 목표입니다. 그 단계 밟아갈 수 있도록 직원들하고 같이 한 번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사장님들도 알바생이나 직원들을 함부로 대하시면 절대 안된다는 거예요. 왜냐면 직원이 돈을 벌어다 주는 사람들이고, 직원이 같이 있어야 사장도 있고 가게가 굴러갈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할 수 있는 것처럼 하고 계신 분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데, 우리가 취업을 하려고 하면 취업 준비라는 걸 하지 않습니까?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준비를 위해 6개월, 1년 정도라도 누구 밑에서 배워 보시고 시작하는 게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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