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F1이 15년의 구애 끝에 아디다스의 손을 잡았다. 글로벌 스포츠에서 아디다스와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이룬다는 것은 스포츠마케팅의 최고 목표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는 게다가 독일 기업임에도 아디다스로부터 낙점 받기 쉽지 않았다. 아디다스는 정통 스포츠에 집중해 의류를 만드는 기업이기 때문에 자동차경주는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
오히려 푸마 브랜드의 경우 적극적으로 모터스포츠를 정통 스포츠로 분류하고 10여년 전부터 카레이싱 마케팅에서 활약해 왔다.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돈대지 않는 모터스포츠 분야의 독보적 의류 메이커였다.
메르세데스는 지난주 호주 개막전에서 조지 러셀과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이 맹활약 하면서 아디다스 의류 브랜드의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팀원들도 업무에 맞는 새로운 아디다스 웨어를 입고 전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올해부터 나이키에게 빼앗긴 독일 축구대표팀 유니폼 브랜드 파트너십이 뼈아프지만 축구에 투자할 돈으로 수십 가지 새로운 종목에서 신사업을 시작한다는 각오다.
아디다스는 세계 최고의 축구 유니폼 기술을 기반으로 F1에서 신기술 스포츠웨어를 즉시 개발해 공급했다. 외부에선 온도를 유지해 주고, 드라이버들의 탑승 중엔 기온을 낮춰주는 신기술 웨어에 새로운 디자인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 아디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