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가스운반선을 추가 수주했다. 연내 성사 가능성이 있는 사업까지 더하면 67조원 전망이 나온다.
한화오션이 6800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을, 삼성중공업이 3000억원 규모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까지 포함한 주요 조선기업 3사의 올해 수주총액은 52조원에 가까워졌다. 연내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수주까지 고려하면 67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함정 사업과 에너지 설비가 동시에 몰리면서 조선업 전반의 체력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잔고 200조는 12년 만이다"
10월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LNGC 2척을 수주했다. 6800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에는 버뮤다 지역 선주가 VLGC 2척을 발주했다. 3074억원어치다. 모두 계약금과 선급금을 받고 공사 진척에 따라 수금하는 형태다. 이번 건까지 한화오션의 수주액은 약 10조5000억원, 삼성중공업은 16조원을 넘겼다. 업계 맏형인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실적 약 25조2000억원까지 더하면 조선 3사 수주총액이 52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수주잔고는 6월 말 잔고에 7~9월 수주액을 단순 합산하면 이미 200조원이 넘은 상황으로,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함정과 에너지가 같이 왔다"
연내 수주가 점쳐지는 사업들의 규모도 상당하다. 한화오션은 6800억원 규모 태국 호위함 1척과 통합군수지원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계약 수순을 밟고 있다. 4조원 규모의 나미비아 비너스 저탄소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수주도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의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호위함 5척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약 3조원 규모다. 상선과 함정, 해양 설비가 한꺼번에 들어오는 구조다.

"FLNG 10기 중 6기"
삼성중공업은 미국 델핀 LNG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2호기와 캐나다 웨스턴 크시 리심스 FLNG 수주가 유력하다. 각기 3조원이 넘는 규모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 FLNG 10기 중 6기를 건조해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 기대되는 수주들이 모두 성사된다면 올해 조선 3사 수주총액은 약 6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12년 만에 맞은 200조원대 수주잔고가 인도되면서 생기는 변동을 고려하더라도 당분간 일감 부족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주잔고 200조원대 회복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상선 호황과 방산 함정 수주가 겹치면서 생산 능력 배분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태국 호위함 본계약과 사우디 호위함 5척 사업자 선정 결과가 연내 수주총액을 가르는 변수다. (사진 출처=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