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일과시간 운행률 떨어진다
[앵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구조조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일과 시간인 오전 9시부터는 배차 간격이 늘어났는데요.
서울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시청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아림 기자, 오전 9시부터 배차 간격이 어느 정도 늘어나는 겁니까?
[기자]
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간 서울 지하철은, 일과 시간인 오전 9시부터 낮 시간대에는 운행이 줄어듭니다.
배차 간격은 평소보다 1~2분 정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서울교통공사 설명입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운행률은 55%~8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하철 9호선은 정상 운행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파업 첫날이라 출근길 상황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요.
서울교통공사가 대체 인력 등을 투입했지만, 1호선부터 4호선까지 길게는 7~8분 안팎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코레일이 속한 철도노조의 준법투쟁 영향으로 보입니다.
지하철 5호선에서 8호선까지는 정상운행됐다고 공사는 설명했습니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서울시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내버스의 집중 배차시간을 30분~1시간 연장하고, 혼잡한 역에는 전세 버스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노사 협상, 진전이 있었단 소식도 들렸었는데 최종 결렬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노조가 어젯밤 10시쯤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양측의 쟁점은 구조조정이었습니다.
지난 9월 말, 사측은 기동 검수반 등을 외주화하고, 1인 승무제를 도입하겠다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재정적 이유로는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 지난해 노사합의를 어긴 것이라며 반발하며 맞서 왔습니다.
어제 막판 교섭에서 '2026년까지 1,539명의 인력 감축안'을 올해 한해 유보한다는 안을 사측이 제시했지만, 노조는 지난해 노사합의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판단해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노조는 "'인력감축은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안전 강화 요구에도 맞지 않다"고 결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오늘 오전 10시 40분 서울시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시청역에서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허수곤/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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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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