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기운 받으러 왔어요”…젠슨 황이 찾은 깐부치킨 인산인해

예약 및 좌석 지정 불가…오픈 전부터 대기 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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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회동한 ‘깐부치킨’ 매장이 화제다. 매장은 오픈 전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됐으며,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15시에도 치킨을 맛보려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글로벌 재계 총수 3인이 앉았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한 황 CEO가 이 회장, 정 회장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깐부치킨 매장에서 회동했다. 해당 매장은 황 CEO가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들은 해당 매장에서 치즈스틱, 순살크리스피, 일반 크리스피 등을 먹었다. 세 사람은 치킨을 먹다가 일어나서 팔을 걸고 ‘러브샷’을 하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회동 당시 젠슨 황 CEO가 골든벨(식당 전체 결제)을 울렸다. 전체 테이블 식사비는 25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3인의 총수가 모인 자리라는 상징성에 힘입어 삼성동 깐부치킨은 서울의 새로운 ‘핫플레이스(인기 명소)’로 부상했다. 르데스크 취재진이 찾은 현장은 개점 전부터 손님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0분 기준 매장은 만석이었다. 황 CEO는 지난 7월 기준 순자산이 1430억달러(약 197조원)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주식 가치가 약 22조3475억원으로 추정됐다. 정 회장의 자산 가치가 약 5조5780억으로 집계됐다.

▲ 젠슨 황 CEO,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이 회동한 깐부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동 깐부치킨을 먹기 위해 현장 대기 중인 손님들. ⓒ르데스크

특히 인기 있는 자리는 당연 3명의 총수가 앉은 창가 자리다. 글로벌 재벌 총수들의 기운을 받기 위해 해당 자리를 고집하는 이들이 보일 정도였다. 깐부치킨을 찾은 김정태(가명) 씨는 “세계 최고 부자들이 식사했던 곳인 만큼 상징성이 커서 찾아왔다”며 “이왕이면 그들(총수)이 먹었던 자리에 앉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왠지 그 자리에 앉으면 부(富)의 기운을 받을 것만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기 손님인 이인영(가명) 씨는 “회사 대표가 젠슨 황 CEO를 존경해 오늘 회식 장소로 깐부치킨을 정했다”며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미리 나와 있었지만 생각보다 대기줄이 훨씬 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해당 매장은 예약을 일절 받지 않고 있다. 전화 또한 상시 통화 중으로 사실상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현장 대기를 통해 입장은 가능지만 좌석 지정은 불가했다. 매장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라 어안이 벙벙하다”며 “평소에는 예약을 받고 있지만 오늘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고 전했다.

다른 깐부치킨 매장들도 총수 회동으로 주문량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또 다른 매장 점주는 “오픈하자마자 주문이 20건이 넘게 들어왔는데 월드컵도 아닌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며 “회장님들 회동이 이 정도 관심을 받을지는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 사진은 깐부치킨에서 회동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온라인상에서도 깐부치킨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한 누리꾼은 “깐부치킨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세계 최고 부자들이 맛있게 먹었다니 궁금하다”며 “오늘 저녁은 가족들과 함께 깐부치킨을 먹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중적 관심 시기에 단기 매출보다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소비자들은 유명인의 소비 행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지금처럼 주목받는 시점에 ‘부자들이 선택한 치킨’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한다면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깐부치킨은 2006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작은 전기구이 치킨 매장으로 시작한 카페형 치킨 프랜차이즈다. 김승일 대표가 유년 시절을 함께한 친구들과 뛰놀던 시절 추억을 담아 ‘깐부’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당일 김 대표가 직접 매장 현장을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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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승열 르데스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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