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총 '500조 시대'…반도체 쏠림은 해결 과제
[앵커]
국내 상장지수펀드, ETF 시장이 순자산 500조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턱밑까지 따라붙은 수준인데요.
다만 성장 이면에는 반도체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과제로 지적됩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오르며 9,000선 돌파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ETF 시장도 500조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지난달 27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은 501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5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ETF 규모는 코스닥 시가총액의 85% 수준까지 커졌고, 상장 종목 수는 1,130개를 넘어서며 이미 코스피 상장사 수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증시 상승에 더해 상법 개정과 배당 확대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중 자금이 ETF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됐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잇따라 상장되며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몸집이 커진 만큼 특정 업종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은 과제로 남습니다.
실제로 올해 신규 상장된 ETF 81개 가운데 반도체 관련 상품은 33개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습니다.
<이환태 /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본부장> "대부분 반도체 쏠림이 너무 심하잖아요. 그런데 국민성장펀드에서 얘기하는 첨단 혁신산업이 반도체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AI도 있고, 로봇도 있고… 다양한 산업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끔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그쪽에 자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운용사들도 반도체에 집중된 자금을 다른 업종으로 분산하기 위해 해법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달에는 코스닥 주도 업종과 성장주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비롯해, 고배당주 커버드콜,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은 채권혼합형 ETF까지 다양한 전략 상품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옵니다.
ETF 시장이 양적 성장에 이어 자금이 얼마나 다양한 산업으로 흘러갈지가 다음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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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chae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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